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디지털타임스

 

잘못된 자문후 SVB 파산으로 이익…골드만삭스에 물음표

 

 

 

입력: 2023-03-18 10:18

문혜현 기자

 

 

 

몰락 전 SVB 자문사 역할하다 붕괴 후 채권 포트폴리오 매수

美 민주 의원들 "SVB 붕괴에 골드만삭스 역할" 조사 촉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초고속 파산 뒤에 골드만삭스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잘못된 자문이 SVB 몰락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골드만삭스가 SVB 파산 후 SVB가 보유했던 채권포트폴리오를 매수해 이익을 취하게 됐다는 것이다.

 

애덤 시프 민주당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다른 민주당 의원 19명과 함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그룹이 SVB 붕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골드만삭스가 SVB의 자문사로서 채권 포트폴리오 매입에서 한 역할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VB는 지난 14일 골드만삭스를 자사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수자로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골드만삭스가 SVB의 실패로 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우리는 골드만삭스가 SVB의 자문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했는지 조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SVB 파산 전 이 은행의 자문사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SVB가 보유했던 증권 포트폴리오의 매수자이기도 했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골드만삭스의 역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SVB는 파산 전에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의 예금이 줄어든 탓에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매도할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을 어쩔 수 없이 매각,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SVB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SVB 경영진은 골드만삭스에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해 양측은 지난달 말부터 약 10일 동안 관련 논의를 했다. 그 결과 지난 8일 SVB는 18억달러의 채권 매각 손실과 증자 소식을 발표했다.

 

이후 WSJ는 "SVB의 발표에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겠지만 골드만삭스의 계획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연이은 악재로 신뢰 위기가 촉발돼 은행이 빠르게 몰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과소평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검찰은 현재 SVB 붕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88 (경향 최서은) 중국중앙은행 “지준율 0.25%P 인하”…3개월여만에 또 내려 ...[2023-03-17] viemysogno 2023.03.17
3987 (중앙 이해준) [속보] SVB 쇼크에 결국…모기업도 파산보호 신청 ...[2023-03-17] viemysogno 2023.03.17
3986 (서울경제 구경우 & 주재현) 韓日 '반·배·전 공동사업 모델' 만든다 ...[2023-03-17] viemysogno 2023.03.17
» (디지털타임스 문혜현) 잘못된 자문후 SVB 파산으로 이익…골드만삭스에 물음표 ...[2023-03-18] viemysogno 2023.03.18
3984 (조선 박순찬) “美 반도체공장 지을수록 손해” ...[2023-03-18] viemysogno 2023.03.18
3983 (연합 김태종) 실리콘밸리은행 '위험신호' 놓친 美 금융당국 책임론 부상(종합) ...[2023-03-18] viemysogno 2023.03.18
3982 (연합 조성흠) 러 "푸틴-시진핑, 우크라 사태 및 군사·기술협력 논의할 것" ...[2023-03-18] viemysogno 2023.03.18
3981 (조선 홍다영) 스위스 UBS, ‘위기설’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협상 ...[2023-03-18] viemysogno 2023.03.18
3980 (한국 전혼잎) '아동 납치' 체포영장 받은 푸틴, 보란 듯 '아동 센터' 찾았다 ...[2023-03-19] viemysogno 2023.03.19
3979 (서울경제 이태규) 트럼프 "나는 곧 체포될 것…시위하라"…美 의회 공방 격화 ...[2023-03-19] viemysogno 2023.03.19
3978 (뉴스1 김민수) 푸틴-시진핑 회동…러, '울며 겨자먹기'식 친중 행보 ...[2023-03-19] viemysogno 2023.03.19
3977 (연합 방주희) 美 하원 외교위원장, 내달 5~6일 방한…윤대통령 면담 추진 ...[2023-03-19] viemysogno 2023.03.19
3976 (ZDNet 이한얼) "中 CATL 작년 매출 K-배터리 다 합한 것보다 많아" ...[2023-03-19] viemysogno 2023.03.19
3975 (서울경제 진동영) 삼성 반도체 '1분기 兆단위 적자' 예고 ...[2023-03-19] viemysogno 2023.03.19
3974 (뉴시스 김난영) 美 "중·러, 국제질서 다시 쓰려 해"…시진핑 방러 경계 ...[2023-03-20] viemysogno 2023.03.20
3973 (연합 조준형) 시진핑 "패권해악 심각"·푸틴 "제재 풀라"…반미 의기투합 ...[2023-03-20] viemysogno 2023.03.20
3972 (중앙 임주리) "美반도체 필요없어"…화웨이, 부품 1만3000개 중국산 바꿨다 ...[2023-03-20] viemysogno 2023.03.20
3971 (중앙 배재성) 김정은 옆 '모자이크 맨' 누구…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꽁꽁 ...[2023-03-20] viemysogno 2023.03.20
3970 (연합 인교준) '등 돌린' ASML에 서운한 中, 日 니콘에 마지막 기대감 ...[2023-03-20] viemysogno 2023.03.20
3969 [IIS Comment] 대통령실에서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합니다 ...- (중앙 이수민) 대통령실 "독도·위안부 언급 日보도, 사실 아니다…유감 표명" ...[2023-03-20] viemysogno 2023.03.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