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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회동…러, '울며 겨자먹기'식 친중 행보

 

 

 

김민수 기자

별 스토리 • 55분 전

 

 

 

 

러, 서방 제재에 고립…중국 경제 의존도 심화중, 대러 경제 영향력 확대로 정치적 입김 세질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합성 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합성 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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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대러 제재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경제 관계가 동등하기보단 불평등하다고 지적한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중국과의 무역액이 사상 최대인 1900억달러에 달했으며, 러시아의 수출 결제에서 위안화 점유율은 0.5%에서 16%로 치솟았다.

 

엘리나 리바코바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은 "러시아는 무역 대상국이 많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0~22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특히 제재받는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해지고 있다.

 

일례로 중국은 튀르키예·인도와 더불어 지난해 4분기 러시아 원유 수출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기업들이 잇달아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면서 그 공백을 중국이 대신하고 있다. 안나 키레바 러시아 국립국제관계대(MGIMO) 연구원은 "기계, 전자제품, 다양한 부품을 비롯해 자동차 등에서 대체 수입원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중국 대기업들이 잠재적인 제재를 우려해 러시아에서의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편의에 의한 동맹에서 지속 가능한 동반자 관계로 바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싱크탱크인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의 러시아 및 유라시아 프로그램 연구원인 티모시 애쉬는 "푸틴은 쌍둥이 형제처럼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원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러시아는 중국에 의지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권은 없다"고 꼬집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테무르 우마로프 연구원도 러시아의 경제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에 대해서 애써 부인하고 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취재진에게 "러시아와 중국 관계에는 지도자나 추종자도 없다"며 불평등한 관계가 아님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물류 문제도 양국 간 무역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 철도 노선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코즈미노항을 포함한 아태지역으로의 원유 수출 길도 혼잡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는 대러 제재의 영향력을 상쇄하기 위 원유 판매량을 유지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팔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으로 벌어 들인 수입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쉬 연구원은 러시아가 고립 상황에 빠지면서 중국에 비해 러시아가 취약한 입장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를 서방으로부터 독립된 동맹국으로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고립된 러시아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마로프 연구원은 다만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경제적 의존도는 초기 단계에 해당하며 "몇 년, 또는 수십 년 안에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더 큰 정치적 영향력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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