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에요, 핵심을 잘못 짚고 있습니다.
지금 현황이나 원인 분석 자체가 엉뚱합니다.
미국 당국은 지금 금리와 금융 위기 사이에서만 고민할 게 아니라,
지금의 경제적 위기를 일으키고 있는 근본 원인에 대해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금리 정책은 화폐 유통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긴 하겠지만,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줄 수는 없고,
단지 화폐 가치를 올려서 물가 인상에 어느 정도의 투박한 대응을 해주는 방편일 뿐입니다.
미국은 지금 화폐 유통량도 너무 많을 수 있는데,
과거와 비교해서 화폐 유통량을 점검해야 합니다.
정책 판단의 기준점을 금리를 올려서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는 가에 너무 집중하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지금의 터무니 없는 물가 상승은 생활과 산업활동 전반의 핵심 기초 품목을 다 거머쥐고 있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면서 생활필수품, 산업필수품들의 공급 자체가 문제가 있고, 가격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에
화폐를 조절한다고 해서 생필품과 산업핵심 품목의 공급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차원은 아니에요.
이건 당연한 겁니다.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하고 대러 제재를 하면서 에너지-식량-자원에 대한 공급이 불안정하면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에요.
러시아의 핵심 문명 기초품목들의 공급 파워를 지금 미국 사회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중국은 산업의 중간재이지만,
러시아는 인류 문명의 근간들을 쥐고 있다고요...!!
그 파워를 과소평가하고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니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러 제재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반쪽 짜리도 안 되는 금리 조절만 시도하면서 계속 이상타~ 이상타~
왜 해결이 안 되지~, 하고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오는 것입니다.
중국의 중간재들은 상품 생산 시에 필요한 수준들의 품목들이 많지만,
러시아가 쥐고 있는 식량-에너지-자원 등 문명의 근간들은
계속 지속적으로 끊이지 않고 늘상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이 핵심적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이들 문명의 근간 품목들이 지속적으로 공급 불안을 겪게 되면,
금리 인상으로 화폐량과 화폐 가치 조절 정책을 구사해도
그 금리 정책 효과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또 왜냐고요?
러시아가 쥐고 있는 문명의 근간 품목들은
공장에서 제품 생산 시에만 잠시 필요한 것들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매일 같이 늘 공급되어야 하는 품목들이거든요...
이해하시겠습니까?
공기나 물 빼고는 러시아가 쥐고 있는 식량-에너지-자원 등의 품목들이
사실 중국이 쥐고 있는 품목들보다 더 우선 순위에 있고,
미국이나 중국 제품만큼 첨단 제품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산업 현장의 곳곳에서 매일 같이 공급되어어야
사람이 살 수 있고, 공장이 돌아갈 수 있고, 차량이 운행할 수 있는
최우선 핵심 품목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러시아와 전쟁을 해보지 않아서
경제학 책에는 안 나오겠지요. ㅋㅋ
책에 안 나온다고 해서 사실이 아니거나
중요성이 결코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요.
책이 세상을 설명해야지
세상이 책에 맞춰서 운행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길게 해 본적도 없는데,
당연히 책에는 이런 내용이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마트에 가더라도 차를 타고 가야하고
차는 당연히 기름을 먹고 가겠지요.
미국이 직접 러시아 석유를 수입 안한다고요?
세계 석유 시장이 러시아 전쟁으로 뒤죽박죽인데
미국이 직접 수입 하느냐 안 하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지요.
세계 공급 시장이 엉망이라고요.!!
대러 제재의 부메랑이 이렇게 강력할지는 아무도 몰랐고
필자도 좀 놀랍긴 합니다.
문명의 기초품목들을 쥐고 있는 공급 파워가 이 정도일 줄은 필자도 미처 몰랐네요.
그리고 경제 문제에서 금융권이 크게 흔들리는 것은 필자의 다른 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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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람들은 빵을 먹어야 하는데,
1년 넘게 밀가루 공급이 충분치 않아요.
사람들은 빵을 매일 같이 먹어야 하는데 밀가루 공급은 부족하고,
그런데 연준이 금리 조절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까?
연준은 다만 화폐 가치를 같이 올려서 빵 가격이 걷잡을 수 없게 치솟는 것은 막고
그 빵 공급이 가난한 나라보다 지불여력이 있는 나라들에 우선 공급되게 하는 역할(환율을 통해)을 해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연준의 역할은 그 정도이고요.
물론 그런 역할이라도 대단하긴 한 것이지요.
...... [2023-03-21] IIS 글로벌 지식정보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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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과속 긴축에 문제 터졌는데 금리 안 올리면 더 위험하다고? [조지원의 BOK리포트]
입력2023-03-21 12:02:32 수정 2023.03.21 12:02:32
조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