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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기소한 검사' 앨빈 브래그는 누구?
등록 2023.03.31 15:49 / 수정 2023.03.31 16:16
강상구 기자
앨빈 브래그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30일(현지시간)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대배심이 성인 배우에게 입막음용 돈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한 뒤 떠나고 있다. 지난해 1월 사상 첫 흑인 맨해튼 지검장으로 취임한 브래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직 또는 현직 대통령을 형사 기소한 첫 번째 검사장이 됐다. /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당한 전직 대통령이라면,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검사가 있다.
맨해튼지검의 앨빈 브래그 검사장이다.
휘하에 500여명의 검사를 이끌고 있는 브래그는 맨해튼지검의 첫 흑인 검사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소 자신을 '할렘의 아들'이라고 소개한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해 연방 검사, 뉴욕주 법무차관을 지낸 브래그는 2021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검사장에 당선됐다.
흑인이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은 트럼프의 주된 공격 소재가 됐다.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 "나라에 위험한 자", "타락한 사이코패스"라고 비판하며 자신을 겨냥한 수사는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한다.
정작 브래그는 검사장 취임 초만 해도 트럼프 기소에 미온적이었다.
수사라 불충분하다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검사 2명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추문 입막음 의혹에서 돌파구를 찾았고, 결국 전직 대통령을 기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유죄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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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기자
디지털뉴스부 강상구 기자 kang3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