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사우디 등 OPEC+, 연말까지 일일 160만 배럴 감산
이재준
별 스토리 • 8시간 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2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을 오는 연말까지 총 일일 160만 배럴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셰이크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예드 알 나히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그리고 다른 산유국들이 산유국 제한 결정을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열쇠라고 평가했다. 2022.10.11
© 뉴시스
AFP와 타스 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5월부터 2023년 말까지 자국산 원유생산을 일일 50만 배럴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담당 부총리도 6월까지 일일 50만 배럴을 감산하는 조치를 연말로 연장한다고 공표했다.
노박 부총리는 성명을 통해 "책임 있는 시장 참가자로서 그리고 더 이상의 시장 변동에 대한 예방조치로서 러시아는 2월 한달 생산 수준에서 일일 50만 배럴 감산을 2023년 말까지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지난 2월 처음 발표한 감산을 2차례 연장한 셈이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알제리 역시 자체 원유생산 축소 계획을 차례로 내놓았다.
UAE는 2023년 말까지 일일 14만4000배럴, 쿠웨이트가 일일 12만8000배럴, 이라크 경우 21만1000배럴, 오만 일일 4만 배럴, 알제리 일일 4만8000배럴 각각 줄일 계획이라고 언명했다.
OPEC+ 소식통은 지난해 10월 합의한 일일 200만 배럴 감산에 이은 조치가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파산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이번 자발적인 감산이 석유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예방조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