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전광훈 목사, 홍준표 또 때렸다…“20대 대선 때 왜 도와 달라 전화 했나”
입력: 2023-04-03 06:05
권준영 기자
공식 보도자료 내고 洪 맹폭 “요즘 하는 일이라곤 ‘내부총질’…왜 당에 돌아왔나 싶을 정도”
“막말의 아이콘인 洪 시장이 누굴 훈계하실 그런 상황은 아니라 본다”
“대선서 참패하고 지방선거 참패해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수치심도 없고 말만 많아”
전광훈 목사, 홍준표 또 때렸다…“20대 대선 때 왜 도와 달라 전화 했나”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설전이 격화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그 목회자(전광훈 목사)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거라"며 "웬만하면 한때 반(反) 문재인 전선에서 공동 투쟁을 했던터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젠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다. 더 이상 대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전광훈 목사는 "정치인들이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른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막말하는 목사와 상종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면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 후보 때 왜 도와달라고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재반박했다.
전 목사는 3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홍 시장 본인이 당 대표 시절이던 때를 돌이켜보면 당을 장악하지 못해 특별히 업적이라고 칭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일이 없고, 오히려 기억에 남는 것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 후 정당으로 돌아와 당에 부담을 줬다는 것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요즘 하는 일이라고는 내부총질에만 몰두하니 왜 돌아왔나 싶을 정도다. 정작 싸울 대상인 민주당과의 투쟁에 집중하라"고 직격했다.
이어 "막말의 아이콘인 홍 시장이 누굴 훈계하실 그런 상황은 아니라 본다"면서 "문재인 정권 때나 지금이나 누구는 광화문에서 태극기 들고 광화문이 점령되지 않게 지키려고 투쟁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국민과 같이 투쟁하기는커녕 대선에서 참패하고 지방선거 참패해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수치심도 없고 말만 많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목사가 정치한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선거 때는 교회에 와서 표 구걸하고 막상 당선돼선 기독교 가치를 전혀 대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전 목사는 "정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공존할 수 없음에도 공산주의적인 법안들과 반(反)기독교적인 법안들이 나오는데 지금보다 더 앞장서서 기독교 가치와 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 홍준표 또 때렸다…“20대 대선 때 왜 도와 달라 전화 했나”
홍준표 대구시장. <디지털타임스 DB>
앞서 전날 홍 시장은 전 목사를 겨냥해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며 "그때 내가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이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지 그 목회자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 자리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거 보고 참으로 나는 놀랐다"면서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는다"고 맹폭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