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박미라) “제주4·3 견뎌냈으니, 딛고 섰노라”…75주년 4·3추념식 봉행 ...[2023-04-03]

by viemysogno posted Apr 03,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집권 중인 대통령실 측에서는 국내 상황을 안정되고 화합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핵심적 개혁 과제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분란의 소지는 최소한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국내 사회에서 대통령의 소신이 어떠하더라도 다소 입장을 유보하고

이 세력 저 세력들 간 분란 조장의 소지를 없애고, 세력간 균형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매우 예민할 수 있는 여러 문제가 누적된 국내 여러 주요 이슈에서

포용력을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나 이념 문제 같은 것이 포함된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극히 조심하면서

다양한 세력들을 충분히 배려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 4-3 문제를 가지고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국내 갈등과 분열 유발해서 이득을 취하려고 할 것입니다.

작년에 참석해서 이번에는 안 갔다는 대통령실 입장도 충분히 납득할 만하지만

야당으로서는 뭐라도 긁어서 이득을 취하려고 할 것입니다.

 

지금 다시 4-3을 가지고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민주당이 움직임이 있는데, 오히려 먼저 대통령실이나 여당 차원에서 나서서,

4-3 사건에 대해 유족과 지역 사회의 뜻을 조금 더 적극 수용하고 배려하는 정책 혹은 메시지를 적극 내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   [2023-04-03]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경향신문

 

“제주4·3 견뎌냈으니, 딛고 섰노라”…75주년 4·3추념식 봉행

 

 

 

입력 : 2023.04.03 12:51 수정 : 2023.04.03 14:02

박미라 기자

 

 

 

 

 

3일 제주4·3평화공원서 75주년 4·3추념식 봉행

 

한덕수 국무총리 대통령 명의 추념사 대독

 

유족과 도민, 각계인사 등 평화공원 가득 채워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묵념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묵념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인원 제한 없이 열린 첫 행사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가 공원을 채웠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4·3추념식은 올해 ‘제주 4·3, 견뎌냈으니 /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오전 10시 정각 묵년 사이렌 소리에 맞춰 시작됐다. 이어 애국가 제창, 인사말, 4·3 경과보고, 추념사, 추모공연, 유족사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명의의 추념사를 대독했다. 한창섭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제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도 밝혔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4·3에 대한 이념적 공세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 대화합의 시대로 가는 데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유족들은 화해와 상생의 바탕 위에 서로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며 평화와 인권을 이뤄낼 수 있는 어머니 같은 따뜻한 국가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하고, 평화인권헌장과 트라우마 지표를 완성해 ‘평화의 길’을 열어가겠다”며 “4·3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려는 시도에 흔들리지 않고, ‘화해와 상생, 그리고 평화와 인권’의 4·3정신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4·3경과보고에서는 소설 <순이 삼촌> 저자인 현기영 작가가 그동안 제주4·3이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설명했다.

 

유족 사연에서는 ‘1941년에 태어난 이삼문’ 이지만 4·3 당시 할머니와 부모, 형, 누나 등 가족을 모두 잃고 1953년생 박삼문으로 살게 된 어르신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박삼문씨의 큰 아들 박상일씨는 이날 추념식 현장에서 “4·3으로 아버지가 성이 바뀌면서 저도 이씨가 아닌 박씨로 살고 있다”면서 “아버지는 66년만에 제주를 찾아 4·3평화공원 위패 봉안실에서 할아버지 이배근과 그 옆에 있는 자신의 위패(이삼문)도 보셨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버지는 살아있는 사람이지만 사망한 사람으로 되어 있었고 이후 희생자 취소 신청으로 복귀됐지만 여전히 아버지와 저는 이배근 희생자의 유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배근 할아버지의 후손으로 살아갈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을 찾은 유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을 찾은 유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앞에서 서북청년단이 집회를 시도하자 경찰이 4·3단체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격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앞에서 서북청년단이 집회를 시도하자 경찰이 4·3단체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격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북청년단 등 보수단체 공원주변서 집회 ‘시끌’

 

이날 4·3평화공원에는 그동안 인원제한으로 마음껏 추념식을 찾을 수 없었던 유족과 도민들이 대거 찾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표석 4000여기가 설치된 행방불명 표지석 앞에서는 유가족들이 과일과 떡 등 정성스럽게 마련한 제물을 올리고 절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유족 현모씨는 소주와 함께 커피를 올리면서 “오빠가 대전형무소로 끌려간 뒤 소식이 끊겼다. 따뜻한 밀크커피를 마시고 지금이라도 몸을 녹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념식이 진행된 4·3평화공원 주변은 보수단체 등이 잇따라 각종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이어가면서 시끄러웠다.

 

‘4·3은 폭동’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서북청년단 3명은 예고한 것처럼 이날 오전 7시25분쯤 4·3평화공원을 찾았고 4·3유족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이들을 둘러싸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서북청년단은 오전 8시40분쯤 공원에서 철수했지만 제주 주요 거리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이어 또다른 시민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규탄하거나 주사파를 척결을 주장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집회를 이어가는 등 소란이 이어졌다.

 

 

 

앞서 우리공화당 등은 제주 주요 거리에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반대하여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지역사회의 공분을 샀고, 결국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현수막을 철거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희생자추념식4·34·3희생자추념식한덕수윤석열유족제주제주도4·3평화공원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