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은 어떤 형태의 치수 사업에도 다 반대하겠지만,
한국의 현 상황에서 대대적인 치수 사업에 나서야 하는 때입니다.
더 이상 물 부족 문제에 대해 방관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물을 저장하고 보관하는 시설을 전국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다만 방법에 있어서 신중해야 하고, 어느 정도 환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 일단 한국의 자연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은 북쪽으로 북한과 지형이 연결된 것 빼고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좁은 지역이고,
그 좁은 지역도 대부분 산악 지형입니다.
그 지형적 특성을 알고 물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바다로 둘러싸안 좁은 지역인데 대부분 산악 지형, 즉 경사가 급한 지역이 많은 한국의 땅입니다.
이는 빗물 등의 기본 자연 민물 순환 시스템이 매우 짧은 시간의 주기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민물은 기본적으로 비에 의존하는 부분이 큰데, 이 비가 내리고 강으로 흘러들어 바다로 빠져나가기까지의
시간이 너무나 짧은 것이 한국 물 순환 시스템이란 것입니다.
그러니 비가 많이 오는 자연환경이지만,
그 물을 보관하고 저장하는 자연적 시스템은 매우 부실하고,
비가 많이 와도 민물은 얼마 못 가 바다로 빠져 나가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형적으로 땅이 좁고 경사가 져 있으면서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 국토의 기본 특성입니다.
여기에 물을 많이 소비하는 인구 밀집 지역들이 수도권이나 대도시 좁은 곳에 곳곳에 분포하고 있고요.
치수사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물을 보관하는 능력이 부족한 자연 지리적 특성을 가진 국가에 지금의 도시 인구를 부양하려면
대대적 치수 사업 없이는 만성적 물 부족에 시달릴 것입니다.
게다가 벼 작물을 재배 & 소비하는 측면이 크기 때문에
물 부족은 지방에서도 심각한 문제이고요.
그나마 계곡이 아닌 강 정도라면, 중-하류 쯤 이르면 지형이 완만한 곳이 많고
유속도 느릴 것입니다.
해발고도 자체가 낮은 곳에 대형 강들이 분포해 있겠네요.
산이 발달하고 지하수가 발달해있는 나라인지라
일정 고도 이상의 곳곳의 산악고지대에 계곡이나 샘 등이 발달해 있지만,
급격한 경사로 인해 물들이 매우 빠르게 하부로 내려가 버립니다.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악 지형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전국 곳곳에 천지가 다 야산급 이상은 되는 산악 지형이고,
그런 땅들, 임야에 깨끗한 물들, 최상류를 형성하면서 계곡들이 발달해 있는데요
뭔가 그런 쪽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깨끗한 물들이 그 곳 곳곳의 계곡 상류들에 있고,
다만 그 곳들은 매우 빠르게 물이 내려가 버리는 지형적 특성이 있고,
비가 많이 내리면 그렇게 물이 금방 빠져나가 버리고요.
좀 궁리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모집해 보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학계나 토목건설계 쪽에서 무슨 방안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 *
어떻든 핵심은
물을 보관하고 저장하는 시설을 곳곳에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산에 만드는 시설들은 물을 잘 흘려보내는 식의 형태로만
시설을 만들고 관리해왔습니다.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 길이 있으면, 계곡길 밑 쪽으로 물이 빠져나가게 큰 통로를 매설해왔고,
산의 크고 작은 여러 계곡부 지형(물길들이 형성되는 곳)에 물이 흐르는 길을 콘크리트 시멘트 등으로 만들어 놓았고,
이런 시설들은 모두 물이 잘 빠져나가게 만들어주지만,
어떻게 보면 물이 땅에 흐르는 시간을 줄이고, 또 땅 밑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산사태를 막고 토사 유출을 막는 좋은 시설이라, 그런 시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고요.
다만 물이 빨리 빠져나가게 만드는 것에만 초점을 둔 그런 시설만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한
고도가 높은 계곡에 사방댐을 만든 것은 물이 흐르는데, 흙이나 자갈 같은 것이 같이 쓸려나가지 않도록 하는 차원이었고,
계곡물 가쪽으로 돌을 쌓거나 시멘트 콘크리트로 바른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비가 오면 계곡물이 불어나지만
그 물을 저장하고 보관한다는 식의 시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서울에 대심도 지하하수관을 만드는 것도 물이 잘 빠져나가게 하는 차원일 뿐입니다.
빗물을 저장하고 보관하고, 정화하는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이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한발 더 나아가
국토의 물 순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것이고요.
지금은 깨끗한 고품질의 민물이 고지대에서 허망한 수준으로 빨리 하부로 내려가버립니다.
낮은 지역의 큰 강들은 수질이 낮은 곳도 많고요.
그런 곳은
수질 개선 사업도 벌여야 하겠네요.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산불도, 가뭄도, 홍수도 요즘 죄다 통제가 잘 안되는 수준입니다.
...... [2023-04-10] 지식정보네트워크.
https://www.ytn.co.kr/_ln/0103_202304101832421992
[사회]"4대강 보 안 물을 가뭄 해결에 사용?...녹조만 창궐할 것" | YTN
YTN
사회
"4대강 보 안 물을 가뭄 해결에 사용?...녹조만 창궐할 것"
2023년 04월 10일 18시 32분 댓글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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