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것이 원가 상승 문제, 직원 근무 태도 등의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거대 기업들은 물론이고 TSMC 나 삼성전자의 미국 생산기지 건설 또한
내부 반발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미국의 언론에서 얼마 전 원가가 30% 정도 차이가 난다고 축소 보고했지만,
TSMC 측은 대만 공장에 비해 미국 공장은 최소 4배의 공장 운영비용을 예상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대충 생각해도 대만이나 한국 대비 인건비나 물가가 2배 가량 비싼 미국 생산기지가
30% 차이 정도 난다는 예상치는 분명 축소 왜곡 보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땅이 매우 넓고,
이에 물류 비용이 엄청날 것입니다.
많은 협력 업체들과 같이 생산 활동을 해야 하는 종합 제조산업인 반도체 공장이라면
물류 비용이 실로 또다른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미국 업체들이 과거 해외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그런 수 십년 전과는 이제 원가 문제는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그 때는 더 낮은 원가를 위해 해외에 나갔을 지 몰라도,
지금은 죄다 중국이나 동남아, 혹은 최대로 물가가 비싼 지역이래봐야 미국의 절반 수준의 물가를 자랑하는
한국, 대만,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지역 공장이 세계적으로 기본적 환경이 된 시대입니다.
본사는 미국에 있더라도 생산 기지는 중국이나 한국 대만 일본에 있는 것이 기본이 된 현 시점에서
미국으로 다시 생산 기지를 리쇼어링 하는 것은 일부 제조업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일 지 모릅니다.
중국이나 동북아의 생산 기지에서 나온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미 지금 상황은 경쟁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보조금과 통제 정책을 무리하게 먼저 구사하는 것보다
미국 내 생산 기지가 동북아-동남아 생산기지와 경쟁이 어느 정도 가능하도록
우선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터무니 없는 물류 거리, 인건비, 물가, 타업체 부품사와 협업 등 조건이 자연스럽게 갖춰지도록 생산 환경, 즉 인프라 등을 구축해야 합니다.
제가 볼 때 50여개의 미국 각 주마다 이런 환경을 고르게 배치시켜서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 땅이 넓어도 너무 넓습니다.
다양한 공장들을 태평양 연안 근처에 집결시켜야 합니다.
아니면 미국에 대운하를 건설하고
그 운하를 따라 공장들을 짓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할 것입니다.
종합 제조 산업들은 이 공장에서 나온 부품이 저 공장으로 쉽게 옮겨질 수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만 해도 수 많은 부품들이 모여서 완성차 업체로 집결되는 방식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연관된 공장들은 모두 가까이 붙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반도체 생산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물류 라인, 생산 시스템을 가지고서는
경쟁력이 없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과거 대운하 문제로 시끄러웠고,
반대가 많았는데, 한국 같이 작은 나라에서야 운하의 필요성이 그다지 절대적인 수준은 아니기에
그런 반대가 심했겠지만,
미국 대륙의 상황은 다를 것입니다.
생산 기지를 꼭 유치하려 한다면, 먼저
미국을 가로지르는 대운하 같은 것이 우선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지 모릅니다.
현 제조업 강국들은 중국과 동북아에 집중되어 있고,
미국이 자국 생산 기지를 활성화하려 한다면,
이런 나라들과 협력 시스템이 좋아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태평양 쪽 물류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서해안을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우선 구축하고,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대운하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심해 볼 때입니다.
* 물론 물류 비용 외에 기본적으로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사실 미국 내 제조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물론 미국 공장 제품은 미국 시장을 노린 것이라 하더라도
실현 가능한 계획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미국 내 TSMC 공장 운영비가 대만의 4배에 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네요.
이렇게 된다면 현재로선 그런 생산 기지가 중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한 수준 아닐까요?
...... [2023-04-14]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