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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00m '김정은 벙커'도 타격…尹이 언급한 초고성능 무기

 

 

 

입력 2023.04.19 16:28

 

업데이트 2023.04.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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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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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감시·정찰·첩보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초고성능·고출력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건 현 정부가 강조하는 ‘3축 체계’의 핵심 전력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비닉'(祕匿) 사업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이들 무기의 조속한 전력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국군의날 행사 영상에서 공개된 현무-5 발사 장면. 북한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녀 '괴물 미사일'로도 불린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국군의날 행사 영상에서 공개된 현무-5 발사 장면. 북한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녀 '괴물 미사일'로도 불린다. 연합뉴스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관점에서 보면 초고성능 무기로 현무-5가 우선 꼽힌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에서 처음 비행 모습이 공개된 이 탄도미사일은 8t의 탄두를 싣고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목표물을 때린다. 지난 정부 이뤄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탄두 중량 제한이 없어지면서 군 당국은 이 ‘괴물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두 중량 8t은 전세계 재래식 미사일을 통틀어 최대급으로 평가된다. 지하 100m 이상 깊이에 있는 ‘김정은 벙커’도 타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북한 핵·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포착해 선제 대응하는 개념인 킬 체인(Kill Chain) 전력으로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가 거론된다. 해당 무기는 침투관통형 열압력탄을 지녀 땅을 관통한 뒤 그 안에서 폭발한다. 1~2m에 불과한 오차 범위로 5000여 문으로 추정되는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정밀타격하는 게 목적이다. 400㎜ 구경에 사거리 180㎞인 KTSSM-I은 지난해부터 배치되고 있다. 개발 중인 KTSSM-II의 경우 군 당국은 최근 전력화 시점을 2034년에서 2030년 이내로 앞당겼다. I과 달리 II는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돼 이동성과 은닉성이 향상되고 사거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타격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시험발사 장면. 국방부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타격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시험발사 장면. 국방부

 

군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도 킬 체인을 보강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 1조3050억원을 들여 영상레이더(SAR), 전자광학(EO), 적외선(IR) 위성 등 중·대형급 위성 5기를 확보하는 내용으로 오는 11월 1호기 발사가 예정돼있다. 군 당국은 사상 첫 자체 보유 위성을 통해 대북 정보감시정찰 능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측면에선 2027~2028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이 개발되고 있다. 해당 무기 체계는 종말단계에서 하강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고도 50∼60㎞(중상층)에서 요격하는 개념으로 ‘한국형 사드’로도 불린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주한미군 사드,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 등과 함께 다층 방어가 가능하다. 여기에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M-SAM 개량형이 가세하면 더욱 촘촘한 방공망이 형성된다.

 

이밖에 일선 부대 간 전술지휘통제(C4I) 체계를 마비시키는 정전탄, 적 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장비를 무력화하는 전자기펄스탄(EMP)도 개발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상 설계가 진행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 어뢰 용도로 최근 연구가 시작된 초대형 무인잠수정도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맞설 무기로 언급된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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