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홈 사회 사회일반
[단독] 檢, '아난티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소환
입력2023-05-03 10:08:40 수정 2023.05.03 13:52:18
이건율 기자
전 대표, 부정거래 당시 투심위에서 활동
부동산 취득 여부·가격 적정성 부실 확인
연합뉴스viewer
연합뉴스
아난티와 삼성생명 간의 부동산 부정거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문제의 거래가 발생할 당시 삼성생명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활동한 전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근 검찰은 전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장 이 모 씨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전 씨까지 소환하며 수사가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이홍규 아난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소하고 이만규 아난티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당시 전 대표 등 투자심의위원회 위원 9명이 부정거래를 부실하게 검증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 투자심의위원회가 당시 상대 기업의 부동산의 취득 여부, 매수가격의 적정성, 과거 매수 가격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전제조건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심의를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사실상 삼성생명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마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아난티는 2009년 4월 서울 송파구에 있는 500억 원 상당의 땅과 건물에 대한 부동산 취득 계약을 했다. 이후 최종 잔금을 납부하기 전인 같은 해 6월 해당 부동산을 삼성생명에 되팔았는데 이때 계약금이 매입금의 두 배인 9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임직원들 간 에 ‘뒷돈’이 오고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삼성생명 투자심의위원회는 해당 거래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지만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
이건율 기자
사회부
yul@sedaily.com
검찰 셀프 출석했는데…'입구컷' 당한 송영길
송영길 자진 출석 무산…"저를 구속해 달라"
기자채널로 이동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PFPFYO8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