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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태영호 최고위원 사퇴…"대통령실에 사죄, 백의종군 분골쇄신"
입력: 2023-05-10 09:57
한기호 기자
[속보] 태영호 최고위원 사퇴…"대통령실에 사죄, 백의종군 분골쇄신"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심의 상황에서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최고위원직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3·8 전당대회로 선출된 지 2달여 만, 임기 극초반에 '김기현 지도부' 내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으로 "저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두 달 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며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저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 한다"며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과 당원분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지도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태 최고위원은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다. 다시 한번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이날은 윤리위가 제4차 회의를 열어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수위를 추가 심의할 예정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연루된 설화로 함께 징계심의 대상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은 사퇴 여부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