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김태균)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기시다 인터뷰에 발칵 뒤집힌 日정부…美타임지에 항의 ...[2023-05-12]

 

 

 

서울신문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기시다 인터뷰에 발칵 뒤집힌 日정부…美타임지에 항의

 

 

 

김태균 기자

별 스토리 • 40분 전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기시다 인터뷰에 발칵 뒤집힌 日정부…美타임지에 항의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기시다 인터뷰에 발칵 뒤집힌 日정부…美타임지에 항의

© 제공: 서울신문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 파문을 부른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해당 언론사에 항의한 것으로 밝혔다.

 

1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기시다 총리의 기사를 게재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대해 “제목과 내용이 다르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교도통신은 ‘이의’라고 표현했지만, 정황상 ‘항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타임 인터넷판에 실린 원래 제목은 ‘기시다 총리가 평화주의를 고수했던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바꾸려 한다’였으나 현재는 ‘평화주의를 고수했던 일본이 국제무대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받으려 한다’로 수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수정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제목과 기사의 내용이 너무 달라 지적한 것이다. 어떻게 바꿀지는 타임지의 판단”이라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타임 표지 등장한 기시다 총리…타임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강국 원한다”

타임 표지 등장한 기시다 총리…타임 “日 평화주의 버리고 군사강국 원한다”

© 제공: 서울신문

▲ 타임 표지로 등장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9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표지로 한 이번호를 공개했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

 

 

교도통신은 “인터넷 제목은 바뀌었지만, ‘기시다 총리가 오랜 평화주의를 버리고 자국을 진정한 군사대국으로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애초의 표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타임은 지난달 28일 인터뷰한 기시다 총리를 12일 자 종이판 표지 모델로 등장시켜 기사를 게재했다.

 

타임은 ‘일본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액을 통해 일본을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군사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둘러싼 논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평화헌법‘(9조에서 군대 보유 금지 등 규정했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과 상치되는 데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지역 안보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평가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한 기시다 총리의 이념은 방위력 강화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기시다 인터뷰에 발칵 뒤집힌 日정부…美타임지에 항의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기시다 인터뷰에 발칵 뒤집힌 日정부…美타임지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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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내세운 ‘신시대 리얼리즘 외교’와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자신의 정치적 책임으로 강조했다.

 

다만 국내외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듯 “평화국가로서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변국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