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폐인 달러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하고 또 쓰이는 화폐입니다.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달러를 펑펑 쓰고, 또 달러를 펑펑 찍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 찍어낸 달러가 미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전세계 구석구석에 다 흩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에 엄청난 유연성을 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미국 정부의 영향력은 극대화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세계적 화폐인 달러를 필요한만큼 엄청나게 찍어댈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엄청난 대외 정책을 펼 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파워는 달러의 파워에서 나오는 측면이 강한 것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 정부도 지금까지의 미국 정부처럼 막강한 대외 영향력을 가질 수 없었던 것도,
정부의 재정에 그런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외적 영향력도 이제 위기를 맞이한 달러의 위상과 함께
쇠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달러가 전세계적 통화로서의 위상이 줄어들면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도 이제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찍어낸 달러가, 전세계로 유입되지 못하고,
미국과 일부 국가에만 국한된다면,
더 이상 달러를 찍어낼 수도, 부채를 마구잡이로 끌어올 수도 없게 되고,
찍어낸만큼 달러 가치가 금방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미국 정부가 구사할 수 있는 대외 정책들은 현격히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달러를 찍어내면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그 화폐가 유통되었고,
따라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은 전세계가 함께 충격을 흡수하면서 미국은 충격을 크게 받지 않았었지만,
달러의 국제적 위상이 흔들리게 되면
그런 무한정 달러 찍어내는 마법을 부릴 수 없게되고
그간 미국이 엄청나게 했던 대외 정책 또한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정부가 돈이 없는데,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달러의 위상이 축소되면,
미국 정부는 그동안 화수분과도 같던 달러의 마법을 잃게 되고,
미국 정부가 달러를 찍어내거나 부채를 끌어다 쓰게 되면,
곧바로 인플레이션이라는 장벽에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자기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머지 않아 알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미국 정부는 대외 정책을 펴려면 정부 재정 여력을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전세계 모든 다른 나라들이 지금까지 해 온 것 그대로입니다.
달러 위상이 축소되면, 이제 미국 정부는 뭘 하려든 간에 재정 여력부터 따져야 합니다.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SWIFT 배제를 한 것,
그리고 동시에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한 것으로 미국 달러의 위상에 흠짓을 내게 되었고,
이에 앞으로 미국 정부의 대외 영향력은 어디까지 축소될 것인지
지켜볼 일만 남은 것입니다.
이는 미국 역사 최악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 [2023-05-18]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