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최대폭 하락 이어가는 미국 집값… 한국 부동산 추이는
이우중
별 스토리 • 44분 전
미국 집값이 11년 만의 최대폭 하락 기록을 이어갔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4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8만8800달러(약 5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012년 1월 이후 가장 큰 집값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6월 대비로는 6% 떨어진 수준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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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다만 전월 대비로는 집값이 2개월 연속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4% 감소했다. 서부 지역 집값이 계속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북동부 지역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2% 급감해 여전히 미국의 주택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매매 건수는 지난 15개월 중 14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매매 시장이 아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에 따라 소폭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폭 하락 이어가는 미국 집값… 한국 부동산 추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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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집값은 0.47% 하락해 전월(-0.78%) 보다 낙폭을 줄였다. 하락세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하락 폭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도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834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올해 3월 2979건으로 늘었다. 경기 아파트 매매 건수도 같은 기간 3137건에서 9223건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의 상급지와 최근 집값이 크게 내렸던 세종 등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회복세를 반등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량 역시 올랐다고 하지만 예년 수준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의 회복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