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통령이 일본 내 원폭 피해자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뒤늦게나마 매우 의미있고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물론 지금 원폭 피해자 만나고, 위령비 참배한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뭐가 달라지고 바로 뭐가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더라도, 일단 그 의미만큼은 역사적인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그 사건, 그 피해자 중에는 일본의 식민지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 강제 동원된 사람들이 많고,
또 원폭 투하 사건 자체도 일본의 2차 세계대전 침략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과거사 문제와 많이 얽혀 있는 예민한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지금 이번 외교무대를 통해 피해자 코스프레한다고 하는데,
물론 기시다 측에서는 자국 문제로 인해 어느 정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기시다 정부가 히로시마를 외교 무대로 내세우고, 원폭 피해 문제를 꺼내든 것 그 자체는
일본 정부로선 자국에서 극도로 예민한 침략 관련 역사 문제를 꺼내든 것이고,
실로 대단한 역사적 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 문제를 거론하게 되면, 당연히 따라 오는 문제가 원폭 피해를 당하게 된 사건
즉, 일본 (2차 세계대전) 전범국 문제가 나오게 되고,
또 거기 한국인 원폭 피해자 면담이 이뤄지면, 당연히 따라 오는 문제가
한국인들 강제 이주 문제 등 식민지배 역사 문제입니다.
이는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매우 의미있는 진전인 것입니다.
매우 의미있고 미래에 실질적 조치로도 이루어질 수 있는
양국 정부의 대단한 진전입니다.
역시 대외 문제에서 뭔가 이루려면 친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일본과 관계 개선을 이루고자 그간 노력한 성과가 일본 측의 호응으로
생각보다 빨리 나오고 있고, 진행이 빠르게 되고 있습니다.
역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실로 과감한 진전이 있는 것이고,
놀랍기까지 합니다.
국내에서 여론이 주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사죄 문제가 동반되느냐 하는 것이 주요 이슈였고,
이에 야당 등에서는 윤 정부가 너무 일방적 행보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에 일본측의 과감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카드를 통해
양국 간 외교가 신뢰를 바탕으로 큰 전진을 이룬 것입니다.
이번 방일 외교는
가히 역사적 한 발자국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역사 문제에 대해 향후 실질적 조치 - 일본 정부측의 피해자 인정과 사과, 배상 등,
그리고 식민지배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일본 사회의 총체적 변화 등 -
일본 측의 큰 변화와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양국간의 외교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의 성과는 그 대장정을 위한 출발점일 수 있고요.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대단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찬사를 보냅니다.
...... [2023-05-20]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KBS
윤 대통령, 원폭 피해 동포 만났다…“과거사 해결 의지”
입력 2023.05.19 (21:10)수정 2023.05.19 (22:09)뉴스 9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