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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韓원폭희생자 위령비 윤 대통령과 공동 참배 목적은?

 

 

김예진 기자

등록 2023.05.20 06:00:00수정 2023.05.20 06:05:52

 

 

 

요미우리신문, 한일 관계 개선 '눈에 보이게'

'역사문제 부각' 우려에도 관계 개선 어필 목적

피폭자 내외국인 구별 안된다는 점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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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5.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히로시마(広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어필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게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19일 한일 정상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는,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구체적인 공동 참배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일 정상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에 대해 신중한 목소리가 많았다. 외무성 관계자는 "역사 문제를 상기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있다. 위령비 옆, 비석에는 위령비의 유래가 설명돼 있다.

 

신문은 이 비석을 살펴보면 "일본 식민지 통치(일제강점기 시절) 아래 한반도 출신 사람들이 일본인으로서, 다양한 입장으로 히로시마에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며 "군인, 군 소속 동원학도, 일반시민 그리고 소송 문제가 한일 최대 현안이었던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라고 짚었다.

 

신문은 "한반도 출신자가 히로시마에서 피폭된 원인이 일제 식민지 지배에 있는 이상, 위령 보다도 역사인식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 어필 등을 위해 윤 대통령과 참배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참배에 나선 이유는 또 있다고 전했다. 피폭자 구제에 대해 외국인, 내국인을 구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라고 풀이했다.

 

신문은 "평등을 요구해 싸워온 재외 피폭자의 존재는 국경을 넘어 전인류 문제로서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는 피폭자 목소리의 원점이라고 살 수 있다. 그 자각이 (기시다) 총리를 공동 참배로 움직이게 한 게 아니냐"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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