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장재선) 이영훈 목사, “전광훈 자유통일당 지지 아니다” 공개 해명 ...[2023-05-21]

by viemysogno posted May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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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이영훈 목사, “전광훈 자유통일당 지지 아니다” 공개 해명

 

 

입력 2023-05-21 13:23

업데이트 2023-05-21 13:25

장재선

 

 

 

 

21일 교회 주일예배서 전광훈 사무실 방문 관련해 설명

“개소식 모른 채 기도 요청받고 의례적으로 들렀을 뿐

교회는 언제나 정치적 중립…부주의한 점 있다면 사과”

 

 

“제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절대 오해 없길 바랍니다. 그러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영훈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21일 주일예배에서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중앙당 개소식 참석과 관련해 이같이 해명했다. 이 목사는 “지난 주 화요일 우리 교회 소유였던 이전 굿피플 빌딩 8층에 사무실을 얻어서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약속 시간에 기도해 주러 갔었는데, 가보니 정당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었다”라며 참석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떠밀려 나가 평소에 월남 가족으로 공산주의에 대해 갖고 있던 제 생각을 말했다”라며 “제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혀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돌아봤다.

 

이 목사는 “목회자로서 저의 입장은 중도보수의 입장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복음으로 포용하고 화평케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교회의 입장도 모든 성도를 포용하고 화평케 하는 것”이라며 “교회 내에 한번도 지역, 세대, 이념으로 갈등하여 다툰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번 일로 교회가 정치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한 미안함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찾아 월남한 가족이며 목회자로 지금까지 성경 말씀과 복음만을 붙잡고 살아왔다”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설령 사적인 자리라고 해도 주의했어야 하는데 저의 부주의로 논란이 되게 되어 대단히 송구하고, 이 일로 인해 마음에 불편을 느꼈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앞으로 절대 이 같은 오해되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 또 조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연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목사는 같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자유통일당 중앙당사가 입주한 빌딩이 저희 교회 소유 빌딩이었던 곳이어서 기도해달라고 해 갔다가 한 말씀 해달라고 해서 기도를 했는데, 많은 오해가 생겼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자유통일당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낸 게 아니다”라면서 “제 입장은 진보와 보수 모두를 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1948년 할아버지가 북에서 탈출했는데, ‘공산주의의 1호 적이 기독교라고 했다”며 “성경과 신앙의 힘으로 가진 것을 나누는 세상이 오는 것이지 사회적 혁명으로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은 것인데도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 사회주의가 심해지기에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반공교육 내용을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빈익빈 부익부 문제는 어느 나라에나 있고, 어느 나라나 약점이 있는데, 없는 사람들이 가진 사람을 공격하는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 안타깝다”며 “가진 사람은 더 많이 내놔서 없는 사람을 품어야 하고, 없는 사람은 가진 사람들의 혜택을 받으며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 중앙당 개소식에 참석해 “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이때, 자유통일당이 이들을 타파하고 뿌리 뽑는 사명을 받은 것에 감사드린다”며 “십자가 복음을 들고 나아가 공산주의 주사파를 잡고 복음통일 이루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자”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어 “그 선봉장으로 전광훈 목사님을 세우셨는데, 지키시고 함께하셔서 주님의 귀한 뜻을 이루게 하실 줄 믿는다”며 “이 땅이 사는 길은 예수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내 개신교의 대표적 지도자인 이 목사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했다는 구설이 정치 유튜브 등을 통해 나돌며 교계 안팎에 논란이 벌어졌다.

 

 

장재선 선임기자

 

 

 

 

문화부 /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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