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동아일보|정치

[단독]北, 정상운항 韓화물선에 “외해 나가라”… 軍 ‘출동 대기 태세’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손효주 기자 

입력 2023-05-23 03:00업데이트 2023-05-23 06:48

 

 

 

이달 중순 동해상 선박에 퇴거 요구

軍, 미사일 발사 등 위협 가능성 대비

대통령실 보고… 전투기-군함도 대기

“北의도 분석중… 일회성 아닐 수도”

 

 

북한이 이달 중순경 동해 공해상에서 운항 중인 한국의 대형 화물선에 “외해로 나가라”는 내용의 경고 통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 항로로 운항 중인 우리 국적 화물선에 대해 일방적으로 ‘외해 퇴거’를 요구한 것이다.

 

군과 정부 당국은 화물선 인근 해역이나 운항 항로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화물선이 외해로 돌아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수역으로 진입할 때까지 장시간에 걸쳐 고도의 대북 감시와 대응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 발생부터 종료까지 전반적 조치 상황은 군 수뇌부를 거쳐 용산 대통령실에도 실시간으로 보고됐고, 대통령실에서도 사태를 예의주시했다고 한다.

 

 

● 北, 정상 항로 韓 화물선에 이례적 경고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북한 당국은 이달 중순경 이른 오전 시간대에 동해의 동북방 해상에서 남쪽으로 운항 중인 한국의 대형 화물선에 대해 국제무선상선통신망 등으로 “외해로 나가라”는 경고 통신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 북한이 해당 화물선에 대해 외해로 퇴거하라고 요구한 구체적인 이유와 경고 통신을 실시한 정확한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화물선은 수천 t급 이상의 대형 선적으로 당시 수십 명의 선원이 탑승한 상태로 정상 항로를 따라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해당 항로는 평소 각종 수출입 물자를 실은 다수의 화물선이 오가는 해상 노선”이라며 “북한이 정상 항로로 운항 중인 우리 화물선에 대해 경고 통신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시 해당 화물선으로부터 북한의 경고 통신 신고를 접수한 해양수산부 등 유관 부처와 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고 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우리 화물선에 가할 수 있는 군사적 위협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철저히 대비했다”고 말했다. 4월 13일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한 달여간 잠잠했던 북한이 화물선이 오가는 동해상에 미사일 발사 등을 시도할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는 것.

 

일각에서는 북한이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예고한 군사 정찰위성 발사 준비와 관련된 모종의 군사적 위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한다.

 

 

 

● 당국 “NLL 이남 진입 때까지 동향 밀착 감시”

 

당시 화물선이 군과 정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외해로 돌아서 동해 NLL 이남 우리 수역으로 안전하게 내려올 때까지 군은 위성 등 각종 감시자산으로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해당 화물선이나 화물선이 운항 중인 항로 인근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거나 위협 징후가 임박할 경우 전투기와 함정 등 비상전력의 출동 대기 태세도 유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과 정부 당국은 화물선이 늦은 오후 동해 NLL 이남 해역에 진입할 때까지 장시간에 걸쳐 상황을 주시했고, 대통령실에도 관련 상황이 실시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고 통신 이후 화물선이 동해 NLL 이남으로 남하할 때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화물선의 항로를 착각했는지, 긴장 고조를 노린 의도적 위협인지는 정밀 분석 중”이라며 “이번 사태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정상운항#외해 퇴거

윤상호

윤상호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ysh1005@donga.com

안녕하세요. 윤상호 기자입니다.

 

 

 

 

구독

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hjson@donga.com

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08 (ZDNet 이나리) 美의회 "韓, 마이크론 빈자리 채우지마"...고래싸움에 낀 삼성·SK하이닉스 ...[2023-05-25] viemysogno 2023.05.25
2207 [Comment : 중국이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포험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TASS) 푸틴의 중국 방문 날짜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 대변인 viemysogno 2023.05.24
2206 (ZDNet 안희정) 박진 "중국 네이버 차단 문제, 소통해 풀겠다"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205 (서울경제 서일범 · 강해령) [단독] 반도체 공급과잉, 끝이 보인다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204 (뉴시스 김지훈) 대통령실 "후쿠시마 오염수 3중 수소 양, 韓원전의 양보다 작아"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203 (중앙일보 이지영) 中 워게임 깜짝 결과…"극초음속 미사일로 美항모전단 침몰" ...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202 (스푸트니크 - Ilya Tsukanov) 우크라이나는 왜 F-16을 원할까?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201 (스푸트니크 - Igor Kuznetsov) Orban: 스웨덴과의 관계 '끔찍하게 잘못', 나토 가입 배제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200 (M투데이오토 김민지) 삼성 300조 투자에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들 한국으로 몰려든다.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199 (스푸티니크- Oleg Burunov) '스마트한' 러시아 SAM, 인공지능으로 우크라이나 전투기, 드론 타격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198 (글로벌타임스 Xu Keyue & Xing Xiaojing in Iwaki) 물고기는 목소리가 없기 때문에 우리 어부들은 바다를 위해 대변해야한다고 후쿠시마 어부들은 말합니다.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197 [Comment] - (스푸트니크 - Wyatt Reed) 이란 대통령: 민주주의를 증진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가짜'입니다. ...[2023-05-24] viemysogno 2023.05.24
2196 (조선일보) WSJ “군대같고, 싸지만 감흥없는 제품 만들던 현대차가 어떻게 멋있어졌나?” ...[2023-05-23] viemysogno 2023.05.23
2195 =추천= (뉴스1 정윤미) "유럽, 대선서 바이든이 패배할 가능성에 조용히 준비중"-CNBC ...[2023-05-23] viemysogno 2023.05.23
2194 (글로벌타임스) 마이크론 리뷰에서 웨스트의 '도발'주장은 이중 표준을 보여줍니다. ...[2023-05-23] viemysogno 2023.05.23
2193 (조선일보 오로라 이해인) 中이 반도체 때리자 美 “동맹과 협력 대응”… 고민 커진 韓 ...[2023-05-23] viemysogno 2023.05.23
2192 =추천= (연합뉴스 송진원) 중국·사우디 G20회의 보이콧…"분쟁지 카슈미르 개최 반대" ...[2023-05-23] viemysogno 2023.05.23
2191 (뉴스1) 이란, 지하 80~100m 핵시설 건설 중…美 ‘벙커버스터’도 못 뚫어 ...[2023-05-23] viemysogno 2023.05.23
» (동아일보 윤상호 손효주) [단독]北, 정상운항 韓화물선에 “외해 나가라”… 軍 ‘출동 대기 태세’ ...[2023-05-23] viemysogno 2023.05.23
2189 (서울신문 류지영) “양안전쟁 땐 한반도 안전지대 아냐… 韓, 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 ...[2023-05-23] viemysogno 2023.05.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