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대실패로 끝날 것" 日, 누리호 발사에 지대한 관심 왜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어제 오후 2:20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실용급 위성을 싣고 3차 발사에 나선다. 누리호 발사를 두고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누리호 발사 실패를 기원하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예정 시각은 24일 오후 6시 24분이다. 이 시간 전후 30분 내에서 정확한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 다만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거나, 바람 등 조건에 맞지 않으면 발사가 연기될 수 있다.
"대실패로 끝날 것" 日, 누리호 발사에 지대한 관심 왜
"대실패로 끝날 것" 日, 누리호 발사에 지대한 관심 왜
© 제공: 아시아경제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으로 이미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더미 위성(위성모사체)들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누리호 발사 예정되자 이날 일본 야후재팬 포털에 게재된 누리호 발사 관련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본 누리꾼들은 '누리호 발사'에 실패를 기원하는 댓글 등을 달고 있다.
일본의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5ch'에서는 "오후 6시에 알람이 울리면 지하로 대피하자", "일본에 파편이 떨어지면 자위대가 요격해야 한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관심이 없다"는 등의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누리호와 관련한 대표적인 사실 왜곡은 누리호가 러시아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누리호, 설계·제작·시험 등 모든 과정이 독자 기술
"대실패로 끝날 것" 日, 누리호 발사에 지대한 관심 왜
"대실패로 끝날 것" 日, 누리호 발사에 지대한 관심 왜
© 제공: 아시아경제
누리호는 설계, 제작, 시험 등 모든 과정이 독자 기술로 수행됐다. 특히 누리호 엔진은 2007년 30톤급 엔진의 핵심 부품 개발부터 시작해온 순수 국산 기술이다.
그러나 일부 한국을 싫어하는 '혐한' 누리꾼들은 과거 나로호가 러시아와 공동개발됐던 사실에 집착해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다.
일본 누리꾼은 "러시아 쓰레기통을 뒤져 얻은 설계도로 만든 누리호 발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 아마 대실패로 끝날 텐데", "실패했을 경우 변명 또는 책임 전가할 준비는 했냐" 등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일본 누리꾼이 누리호의 실패를 바라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일본의 발사체 'H3'가 실패한 것에 기인한다.
일본도 2014년부터 H3 개발에 착수했다. 일본은 기존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으로 2014년부터 약 2060억 엔(약 2조 원)을 투자해 H3 로켓을 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함께 개발했다.
지난 3월 H3 1호기가 첫 발사 됐으나, 상승 도중 2단 로켓의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JAXA는 임무를 포기하고 기체를 자체 폭파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일본의 소형 고체 연료 로켓인 입실론 6호기가 발사에 실패했다. 2003년 11월 H2A 로켓 6호기 이후 일본이 주력 로켓의 발사에 실패한 것은 19년 만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