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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체 위성 인터넷망, 전쟁시 미국 스타링크 차단 목표”
입력 2023.05.26 (17:53)수정 2023.05.26 (17:59)국제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중국이 속도를 내고 있는 자체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GW)가 대만 등과의 전쟁 발발 시에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인민해방군 과학자들에 따르면 GW는 특별히 전시에 스타링크의 서비스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인민해방군 과학자들을 인용해 26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진행 중인 자체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는 기존에 쏘아 올린 4천여 개에 더해 1만 3천 개의 위성을 더 발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중국이 고도 700㎞의 태양동기궤도(SSO, Sun-Synchronous Orbit)에 위성들을 쏘아 올려 약 550㎞ SSO에서 작동하는 스타링크 위성들보다 높은 고도를 점령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중국의 위성들이 더 높은 위치에서 스타링크 위성들을 추적하고 그들의 움직임과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어 필요 시 스타링크의 운용에 개입하거나 방해할 수 있다는 포석입니다.
중국이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구 중저궤도까지 위성 등을 운반하는 로켓인 창정(長征) 8호가 많이 필요한데, 중국은 현재 하이난 원창에 창정 8호를 연간 50대 조립할 수 있는 초대형 로켓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에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의 연간 로켓 발사 역량은 거의 두 배가 됩니다.
2020년 12월 첫 발사에 성공한 창정 8호는 재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저비용의 로켓으로 한 번에 스타링크 크기의 통신 위성을 20개 이상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다만 스타링크 위성을 추적하는 임무는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그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임무에는 상당한 자원과 전문지식이 필요하며, 스타링크의 운용에 개입하거나 방해하려는 중국의 어떠한 시도도 국제 관계와 우주 정책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는 설명입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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