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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팔다리 보였다"...인도 여객열차 충돌, 200여명 사망

 

 

입력 2023.06.03 08:00

 

업데이트 2023.06.0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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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기자 

김한솔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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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현지시간) 여객 열차가 탈선하고 맞은편에서 달리던 다른 여객열차가 이에 충돌하면서 최소 28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17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아미타브 샤르마 철도부 대변인은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하면서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해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두 번째 열차의 객차 3량가량도 탈선했다.

 

충돌한 여객열차는 철로에 정차해있던 화물열차까지 덮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수단슈 사랑 오디샤주 소방청장은 AFP통신에 "열차 3대가 연관된 이번 사고로 288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인도 동북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현지시간) 저녁 여객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2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인도 동북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현지시간) 저녁 여객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2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철도 당국은 사고가 난 여객열차가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와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라고 밝혔다.

 

당국은 아직 수백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고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상자 수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FP에 말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차 등 200여대와 구조대원 1200명이 투입된 상태다.

 

다만 사상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인도한국대사관 측은 이날 "인도 경찰 당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오늘 오전까지 사상자 중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주변에 피와 부러진 팔다리가 보였고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연방 철도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부바네스와르와 웨스트뱅골주 콜카타 등지에서 구조대를 보냈으며 국가재난대응군과 주 정부, 공군도 사고 수습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또 지역 버스회사들도 부상 승객 이송을 돕고 있으며 주민 수백명이 헌혈하기 위해 모여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디샤주는 3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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