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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석방 하루 만에 출근…유족, 거세게 항의
김휘란 기자
입력2023.06.08. 오전 11:28 기사원문
7일 서울 남부구치소를 나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의혹으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석방 하루 만인 오늘(8일) 출근했습니다.
이날 오전 이태원 유족들은 박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청사로 향했지만 박 구청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박 구청장이 이미 출근했다는 소식을 듣고 구청장실을 찾은 유족과 용산구청 관계자들 사이에선 일부 격렬한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구청장실 앞에서 "감히 이 자리가 어디라고 돌아오느냐"며 "박희영은 물러나라"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장실 앞에서 항의하는 유족들. 〈사진=연합뉴스〉
용산구청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오전 8시 30분쯤 확인한 결과 (박 구청장이) 출근은 한 상태라고 들었다"며 "업무 수행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취재진이나 유족을 피해 출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출근) 동선이나 시간대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이태원 참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는 전날인 7일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박 구청장 측은 이태원 참사 여파로 질환을 앓고 있다며 보석 석방을 요청했고, 특히 수감 후 상태가 악화해 불면과 공황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휘란 기자 (kim.hwir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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