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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86세 일기로 별세
입력 2023.06.12 17:43
업데이트 2023.06.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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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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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AFP=연합뉴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AFP=연합뉴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6세.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 4월에도 호흡 곤란을 겪은 뒤 산 라파엘레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만성 골수 백혈병(CML)에 따른 폐 감염 진단을 받았다. 이후 차츰 건강을 회복해 45일 만에 퇴원했지만 최근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건설·미디어 그룹을 거느린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3차례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2005년 이뤄진 개각을 포함하면 4차례에 걸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냈으며 전후 최장기 총리 재임 기록을 갖고 있다.
독특한 정치철학으로 ‘베를루스코니주의’라는 용어까지 등장시킨 그는 한때 성범죄와 부패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켰으나 지난해 9월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복귀했다.
그는 4월까지만 해도 측근들에게 “난 괜찮아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내일 아침 퇴원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