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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가고 체첸 특수부대…러, 체첸군과 정식 계약

 

 

조빛나 기자

입력2023.06.13. 오전 6:47  수정2023.06.13. 오전 7:17 기사원문

 

 

 

[앵커]

 

러시아 국방부가 체첸 특수부대와 정식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습니다.

 

국방부의 통제에 따르며 러시아 정규군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보장하기로 했는데요, 그간 러시아 국방부에 불만을 표출해 온 민간 용병 업체, 바그너 그룹과는 계약하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충성파로 잘 알려진 카디로프 체첸 수장이 이끄는 체첸군, 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초기부터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해왔습니다.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가 필사적으로 저항했던 마리우폴에서도 활동했고, 동부 도네츠크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에서 최근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철수한 이후엔 도네츠크 전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체첸 특수부대가 러시아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으며 부상이나 사망 시 가족에 대한 지원 등 정규군과 동일한 혜택을 받습니다.

 

[압티 알라우디노프/체첸 아흐마트 부대 사령관 : "아흐마트 특수부대는 지난 9개월 동안 수천, 수만 명의 자원 부대를 직접 훈련시키고 최전방에 파견했습니다. 우리가 이기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자원 부대 등 비정규군으로 참여 중인 모든 병력에 대해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다는 계약에 서명하도록 했습니다.

 

그간 러시아 국방부에 불만을 표출해 온 바그너 그룹과는 계약하지 않았습니다.

 

[알렉세이 김/러시아군 참모부 차장 : "앞으로 다른 자원 부대들도 정부와 애국의 의무를 다하고 이 계약에 서명하기를 바랍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통해 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 부대 모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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