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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민주노총 탈퇴…"힌남노 침수 때 도와준 적 없다"

 

 

입력 2023.06.13 18:31

 

업데이트 2023.06.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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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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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힌남노로 노조 사무실 전체가 물에 잠기고 회사 절반이 침수됐다. 그런데도 (민주노총에서) 한번도 제대로 도와준 적이 없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임원은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금속노조에서 탈퇴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2018년 민주노총에 가입한 지 5년여 만이다. 앞으로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기업노조 형태의 ‘포스코자주노조’로 전환한다. 노조는 이날 고용노동부로부터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벗어나 기업노조로 전환됐다는 내용의 신고필증도 받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는 금속노조를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한 포스코자주노동조합, 금속노조 소속 광양지부 포스코지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 등 3개 노조가 활동하게 됐다.

 

지난 2018년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18년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포스코 노조, 민주노총 탈퇴…‘자주노조’로 새출발

포스코지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특정 집단을 위한 하부 조직 형태가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지회 임원은 “혼자서는 힘드니까 서로 연대하고 힘을 합쳐서 만든 게 산별노조인데 (민주노총은) 죽든가 말든가 상납금만 받겠다는 식으로 운영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동안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에 조합비로 수억원을 냈는데도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 노조원이 10분의 1로 쪼그라들 동안 제대로 된 집회를 연 적조차 없다고도 했다.

 

앞서 포스코자주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나 투표를 벌이며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했다. 당시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만을 원한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금속노조는 포스코 지회 집행부(지회장·수석부지회장·사무장) 3명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렸다. 이에 3인이 즉각 제명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이 노조 간부들을 제명한 것은 부당하다며 간부들 손을 들었다.

 

 

 '포스코자주노조' 출범을 선언하는 포스코지회 입장문.

'포스코자주노조' 출범을 선언하는 포스코지회 입장문.

 

 

 

포스코도 떠났다…민노총 탈퇴 도미노

그간 노조 안팎에서는 민주노총을 향한 원성이 높아져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힌남노 태풍으로 피해가 극심했는데도 당시 금속노조가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 노조원들이 결정적으로 등을 돌린 계기가 됐다고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포스코지회가 탈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에 대해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이라고 자신의 SNS에 쓰기도 했다.

 

최근 민주노총에서 탈퇴하는 노조는 포스코지회 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일에는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의 충남 대산공장 노조가 찬성율 약 80% 수준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GS건설, 강원 원주시청 노조 등도 민주노총을 떠났다. 지난해에는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하청지회 파업 해결에 금속노조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탈퇴를 추진했다. 포스코지회 임원은 “민주노총 활동자 중 노동자가 없다”며 “진보정당 정당인이거나 해고된 지 수십년된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꼬집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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