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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벌떼 입찰’로 1조 삼킨 호반건설에 전쟁 선포
김진욱
별 스토리 • 4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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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벌떼 입찰’로 공공 택지를 부당하게 얻어낸 뒤 2세 회사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 호반건설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벌떼 입찰이란 건설업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공공 택지 추첨에 여러 계열사를 동원해 마구잡이로 참여, 낙찰 성공률을 높이는 행위를 뜻한다. 만약 공공 택지 추첨에 참여한 계열사가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가짜 회사)라면 현행법 위반이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화가 난다”면서 “호반건설이 벌떼 입찰로 알짜 공공 택지를 대거 낙찰받은 뒤 두 아들 회사에 양도해 번듯한 회사 사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2013~2015년 벌어진 이 (벌떼 입찰) 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608억원을 부과했지만 호반건설 두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는 분양 이익으로만 1조3000억원을 벌어들였다”면서 “국토부에서 해당 시기 등록 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한 뒤 더 자세한 불법성 여부는 경찰·검찰 수사로 밝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원 장관은 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건설업계의 벌떼 입찰 관행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국토부는 호반건설의 2019~2021년 벌떼 입찰 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