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중앙일보

작년에 서거했는데...바이든 뜬금없이 "여왕에게 신의 가호를"

 

 

입력 2023.06.17 12:04

 

업데이트 2023.06.17 14:01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한지혜 기자 

구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외부 일정 중 뜬금없이 "여왕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God save the Queen, man)"이라며 지난해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실언을 해 혼란을 빚었다.

 

AFP 통신·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공격용 무기' 금지를 비롯한 대응책을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준비된 발언 도중 "나도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지않는다는 걸 안다, 나는 103살보다는 어리다"라고 농담할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문제는 행사 말미에 촬영한 단체 사진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촬영을 마친 뒤 갑자기 "이봐, 여왕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이라고 말하곤 자리를 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여왕 폐하 만세'라는 뜻으로, 영국의 국가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향한 찬가다. 다만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고 장남 찰스 3세가 즉위함에 따라 국가는 현재 왕을 지칭하는 '갓 세이브 더 킹'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지칭한 경우, 외교적으로 큰 결례를 범한 것으로 간주한다.

 

뜬금없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현지 매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술렁이고 있다. AFP통신은 "매우 이례적인 즉흥 발언을 해 관중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면서 "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여왕을 의미하는지, 무슨 이유에서 이 발언을 던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독립해 나온 국가에 동일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행사를 마무리해 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꼬집었다.

 

야당인 공화당에선 비판이 이어졌고, 정치매체 '데일리시그널'의 칼럼니스트 로만잰코스키는 트위터에서 "누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할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을 때 승계자를 지명하는 절차를 들어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겠냐고 지적한 셈이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군중 속 누군가에게 답변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80세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실언으로 적잖이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10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50개 주로 이뤄진 미국의 주(州)가 54개라고 잘못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4월엔 백악관 어린이 방문행사에서 즉석 질의응답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고는 한동안 답을 하지 못한 채 머뭇댄 적도 있다. 불과 2주 전 자신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를 다녀온 상황이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8 =추천= (한국일보 안하늘) "미국의 채찍이 우릴 더 강하게"... 금강불괴 자처하는 중국 반도체 ...[2023-06-16] viemysogno 2023.06.16
3167 =중요= (유튜브 - KBS 세계는지금) 코소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KBS_313회_2023.06.10.방송) ...[2023-06-16] viemysogno 2023.06.16
3166 (뉴시스 옥승욱) [현장] '천마' 적힌 北 발사체, 상단 분리되고 곳곳에 인양 흔적 ...[2023-06-16] viemysogno 2023.06.16
3165 (중앙일보 서유진) 시진핑, 빌게이츠 손잡고 활짝…"올해 中서 만난 첫 미국 친구" ...[2023-06-16] viemysogno 2023.06.16
3164 =추천= (조선일보 황민규) 반도체 시장 반등 전망 나오지만… 삼성·TSMC, EUV 투자 ‘속도조절’ 이유는 ...[2023-06-16] viemysogno 2023.06.16
3163 (블로터 이진솔) ‘애플 효과’ 3㎚ 치고 나가는 TSMC...2세대서 반전 노리는 삼성 ...[2023-06-16] viemysogno 2023.06.16
3162 (조선일보 최경운) 北, 발사체 추락 직후 중국에 SOS… “잔해 인양 나서달라”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3161 (KBS 김효신) 자고나면 생기는 중국 원전…우리나라 괜찮을까? [세계엔]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3160 (YTN 신현준) 군, 北 '위성체' 수색 작전 계속...2단부 동체 분석도 시작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3159 (서울신문 권윤희) 박살난 서방 탱크…우크라軍 언제,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나 고심 [월드뷰] ...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 (중앙일보 한지혜) 작년에 서거했는데...바이든 뜬금없이 "여왕에게 신의 가호를"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3157 (중앙선데이 채인택) 미·중·러 사이 줄타기, 글로벌 스트롱맨으로 뜬 ‘MBS’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3156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尹대통령 "한-프랑스 협력관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시점"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3155 (연합뉴스 조준형) 시진핑 "中·대만 동포, 역사의 대세 파악해 통일 추진하자"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3154 (스푸트니크 - Fantine Gardinier) 키예프를 지원했고 러시아의 붕괴를 예측했던 서방 지도자들은 '역사를 전혀 모른다' ...[2023-06-17] viemysogno 2023.06.17
3153 (경향신문 선명수) 바이든 “우크라 나토 가입 조건 완화 없어···나토 가입 ‘자동’ 아냐” ...[2023-06-18] viemysogno 2023.06.18
3152 (블로터 최경미) MS, "차세대 AI 사업 연간 매출 100억달러 될 것"…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2023-06-18] viemysogno 2023.06.18
3151 (중앙일보 이근평) 北 발사체 2단 엔진, ICBM 최종 단계 ‘재진입’ 기술 의문 풀까 ...[2023-06-18] viemysogno 2023.06.18
3150 =추천= (유튜브 - KBS 세계는지금) 아르헨티나 원정 쇼핑, 서민 경제의 위기 (KBS_314회_2023.06.17.방송) ...[2023-06-19] viemysogno 2023.06.19
3149 (국민일보 김준엽) 탈중국 어렵네… 투자 늘리는 마이크론·부품 대거 사용한 애플 ...[2023-06-19] viemysogno 2023.06.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