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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개딸 팬덤 포로로 잡혀”…3대 개혁 강조
이현재 기자
2023-06-20 10:56 정치 폰트 키우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도 퇴행의 길을 고집하고 반지성적이고 반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로 잡혀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어제 이재명 대표의 연설은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며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 살림 탕진이 민생 포기, 경제 포기"라며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처리 같은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란 게 있었냐"고 반문했습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국익을 저버리고 정파적 이익을 앞세우며 반일 선동을 주도해 후유증으로 인한 부담을 국민들이 져야 했다"며 문재인 정부 비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긴밀한 한미일 3국 공조가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고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이익만 대변했던 문재인 정권 대북 정책은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난 것을 두고 "야당 대표가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오는 건 외교가 아닌 굴종적 사대주의"라고 지적한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부당한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 정치개혁, 연금개혁 등 3대 개혁 과제도 언급했습니다.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거대 노조의 정치투쟁과 불법파업으로 힘없는 노동자와 국민만 손해를 봤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로드맵은 완벽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개혁은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국회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서약을 제시했고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연금개혁을 '지체할 수 없는 과제'로 정의한 김 대표는 "청년들이 '내가 못 받는 국민연금 왜 내야 되느냐'고 하는 건 당연한 권리주장"이라며 "정쟁의 소재가 돼 개혁이 좌초되지 않게 민주당이 초당적 협조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획일적·무차별적 현금 살포는 복지가 아니다"라며 "복지가 필요한 분들에게 넉넉하게 지원하는 맞춤형 복지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공부문 정상화 관련해서는 "나라 주요 공공기관들이 특정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휘둘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공영방송, 방송 통신 감독기관의 사유화, 전교조 출신·야당 편향 교육감들의 교실 정치화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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