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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분당 고3 학부모들 ‘어떡하냐’는 문의 많아···강남·목동도 불안”
문광호 기자
입력2023.06.22. 오전 9:56 기사원문
이태규 ‘尹 발언, 기본 방침 재확인’엔
“국민 인식·공감 얻는 게 먼저” 반박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발언으로 촉발된 교육계 혼란과 관련해 “저희 지역사무소로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고3 학부모분들이 굉장히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지역구 의원인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사교육하시는 분들보다도 지금 현재 고3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걱정이 많다”며 이같이 전했다.
안 의원은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대책을 발표를 해야 된다”며 “지금까지 고3들은 지난 몇 년 동안 현행 제도에 맞춰서 준비를 해 온 분들이라 이분들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정부에서는 굉장히 문제점을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모든 학생이 같은 상황이고 수능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학부모들에게 말씀을 드리지만 정부에서도 현재 5개월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 대한 대책들을 좀 제대로 정교하게 세워서 안심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날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평가원이 지난 3월에 밝힌 내년도 수능의 기본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게 국민들이 먼저 아니겠나. 국민들의 인식과 공감을 얻은 하에서 그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교육부의 발표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5일 수능 출제 방향과 관련된 발언이 더 파장을 일으켰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그는 “5개월밖에 안 남은 (수능에) 적용하기보다는 앞으로 2~3년 남은 사람들부터 적용했으면 훨씬 더 혼란을 줄이고 조금 더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부·여당에서 사교육 카르텔 문제를 지적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교육 카르텔이 우리가 바꿔야 될 굉장히 중요한 타겟인데 더 큰 우리의 목적은 공교육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풍선 효과처럼 한쪽의 사교육은 없어질지 모르지만 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다른 쪽으로 사교육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사회자가 이준석 전 대표의 말을 인용해 ‘강남, 목동 같은 경우 원래 여당이 유리한 지역인데 이젠 안심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저도 그렇게 동의한다”며 “만약에 이 상태에서 정부가 지금 현재 고3들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안을 제시하지를 못한다면 합격자는 그냥 ‘나 살았네’하고, 정부의 정책에 대해 그렇게 호응을 하지 못하고 떨어진 사람은 그들대로 피해자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 당협위원장직에 공석이 많다는 점을 들어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안 의원은 “지금 현재로서는 (수도권 당협) 몇십 군데가 비어 있는데 모두 다 전략적으로 비워둔 건 아니라 좀 우려가 된다”며 “그 지역이 굉장히 당선되기 좋은 지역이라고 하면 아마 거기에 이미 붐벼서 경쟁이 치열할 텐데 아무도 거기에 나서지 않는다는 건 질 확률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비워두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비워둘 때는 두 가지 (그 지역의) 당선 확률이 떨어지다 보니 사람이 없을 때와 전략 공천의 가능성, 그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아껴둘 때”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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