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중앙일보

정치 국회정당

돌아온 이낙연, 사실상 정치 복귀…"못다 한 책임 다하겠다"

 

 

입력 2023.06.24 17:17

 

업데이트 2023.06.24 17:49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김정재 기자 

구독

 

 

 

1년 남짓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대한민국을 위해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 유학길을 떠난 지 1년 17일 만에 귀국했다.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입국장을 들어온 그는 입국장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이 고통 겪으시는 데 저만 편하게 지내서 미안하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하며 사실상의 ‘정치 재개’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장에는 김철민·박영순·설훈·이개호·이병훈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 이낙연계 인사들이 대거 마중을 나왔다. 이날 공항에는 지지자 15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대부분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우리는 이낙연과 바다에 이르겠습니다’고 적힌 피켓을 들거나 ‘여니’라는 글씨가 적힌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며 응원의 말도 건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 전 대표는 이날 귀국 인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고, 대외관계를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리고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좋았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일본을 향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과 중국을 향해서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말했고, 러시아에는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발언이 계속 이어지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민주당 혁신위나 강성 지지층 등 당내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도 침묵했다. 다만 그는 “저에게 듣고 싶은 말들 더 많을 것이나,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정치적 발언 재개를 시사했다.

 

그의 귀국 발언을 두고 당장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몸을 던져서 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로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이해해야 한다”며 “적절한 상황에 맞춰서 상임고문으로서 역할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본인의 행보를 길지 않게 고민하실 것 같다”며 “지금은 돌아가는 상황을 음미하실 것 같다”고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발족식 모습.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발족식 모습. 뉴스1

 

앞서 이 전 대표는 최근 한반도 대외정세를 다룬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출간하고 해외에서 외교·안보에 대한 강연을 해왔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우선은 이 전 대표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방대학을 순회하며 강연을 할 것 같다”면서도 “조만간 가까운 의원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향후 행보도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2877 (KBS 이호준) 법원 “반도체 경쟁 치열…삼성전자 전직금지 조항은 공공이익” ...[2023-06-26] viemysogno 2023.06.26
2876 =추천=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6·25에 ‘미중전쟁’ 꺼낸 文, 전여옥 “속 빤히 들여다보여…진짜 문재앙” ...[2023-06-26] viemysogno 2023.06.26
2875 (디지털타임스 박양수) "국제곡물가 하락, 라면 과자 빵 내려라"…올릴땐 `번개` 내릴땐 `요지부동` ...[2023-06-26] viemysogno 2023.06.26
2874 (조선일보 김문관) 與 “‘노란봉투법’은 악법 중의 악법…국민과 함께 입법 막겠다” ...[2023-06-26] viemysogno 2023.06.26
2873 (디지털타임스 박양수) 미제로 내몰리는 ‘한강공원 사망’ 손정민씨 사건…10대 의혹 ...[2023-06-25] viemysogno 2023.06.25
2872 (뉴스1) 윤 대통령, 이번주 방통위원장 지명·장차관 대폭 교체 전망 ...[2023-06-25] viemysogno 2023.06.25
2871 (조선일보 최온정) 페인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외벽·도로 온도 ‘뚝’ ...[2023-06-25] viemysogno 2023.06.25
2870 (세계일보 류미나) 양향자, 내일 신당 창당 선언…당명은 '한국의 희망' ...[2023-06-25] viemysogno 2023.06.25
2869 (SBS 이주형) [칼럼] 누가 누구를 전문가라 부르는가 ...[2023-06-24] viemysogno 2023.06.24
» (중앙일보 김정재) 돌아온 이낙연, 사실상 정치 복귀…"못다 한 책임 다하겠다" ...[2023-06-24] viemysogno 2023.06.24
2867 (중앙일보 현예슬) 유승민 "사교육 이권 카르텔…尹 증거도 없이 뻥치는 것" ...[2023-06-24] secret viemysogno 2023.06.24
2866 [Comment] - (한경닷컴 홍민성) 보좌진 우산 씌워준 한동훈…2년 전 '황제의전'과 달랐다 [영상] ...[2023-06-23] viemysogno 2023.06.23
2865 (조선일보 신동흔) KBS 1080명 퇴진성명 이어... PD 65% “김의철 사장 물러나라” ...[2023-06-23] viemysogno 2023.06.23
2864 (ZDNet 이나리) 삼성전자, 2분기 바닥 지날 듯...하반기 서버용 메모리로 반등 기대 ...[2023-06-23] viemysogno 2023.06.23
2863 (조선일보 정순우) ‘완전 개조’ 용산, 서울 부촌 지도 바꿀까 ...[2023-06-23] viemysogno 2023.06.23
2862 (동아일보 황형준) 세계 최초 유튜버 겸직 장관…23년째 비상 못하는 ‘완전연소남’ 원희龍[황형준의 법정모독] ...[2023-06-23] viemysogno 2023.06.23
2861 (조선일보 이병철) [르포] 신문 찍듯 ‘컴퓨터 두뇌’ 찍어낸다...성대 유연컴퓨터 개발연구센터 가보니 ...[2023-06-23] viemysogno 2023.06.23
2860 (채널A 홍진우) 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홍준표 시장 ‘반발’ ...[2023-06-23] viemysogno 2023.06.23
2859 (뉴시스 이지율) 여당, 선관위 '특혜채용' 21건에 "이 숫자는 믿을 수 있나" ... [2023-06-22] viemysogno 2023.06.22
2858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김진태 지사 "동성애 퀴어축제 절대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 ...[2023-06-22] viemysogno 2023.06.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