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 최경미) 엔비디아 폭등하는 사이 AI 열풍서 소외된 TSMC·ASML…왜? ...[2023-06-26]

by viemysogno posted Jun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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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폭등하는 사이 AI 열풍서 소외된 TSMC·ASML…왜?

 

 

최경미 기자   

입력 2023.06.23 11:40  댓글 0

 

 

 

 

인공지능(AI) 열풍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200% 뛰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칩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만의 TSMC와 네덜란드의 ASML는 약 30% 상승하는데 그쳐 AI 광풍에 올라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의 'H100' GPU.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H100' GPU. (사진=엔비디아)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반도체 생산에 있어서 TSMC와 ASML에 크게 의존하지만 두 기업의 주가가 엔비디아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인 TSMC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대부분의 칩을 생산한다. ASML은엔비디아의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블룸버그는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폭 차이에 대해 “엔비디아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의 가장 즉각적인 수혜자라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TSMC와 ASML의 수익도 AI 덕분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양사는 당장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심화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점도 양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미중 갈등을 이유로 TSMC 지분을 모두 처분했고 네덜란드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동참하기로 하며 ASML도 영향을 받게 됐다.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이사는 “지정학적 측면은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어야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의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TSMC가 엔비디아의 AI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지만 엔비디아가 TSMC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AI 열풍으로 TSMC 수익이 낮은 한 자릿수에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ASML의 경우 최소 2025년이 돼서야 생성형 AI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시에테제너랄(SG)의 알렉산더 피터크 애널리스트는 ASML이 EUV 장비 주문을 받은 후 고객에게 인도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리며 이미 내년까지 예약이 거의 마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AI 붐으로 2025년에 ASML 매출이 3%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77% 상향 조정했다. 반면 TSMC 전망치는 15% 하향조정하고 ASML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최근 1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ASML에 비해 뒤처졌지만 이제는 ASML보다 두 배 이상 규모로 불어났고 TSMC에 비해서는 네 배 더 커졌다.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이며 이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서 두 번째로 비싼 수준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에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자누스헨더슨의 리차드 클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가 비싼 이유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수익과 이익이 상승 가능성이 나타나야 주가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할 수 있는데 현재 그 가능성을 보이는 유일한 회사가 엔비디아”라고 주장했다. 

 

 

키워드#엔비디아 #생성형 AI #인공지능 #반도체 #TSMC #ASML

 

 최경미 기자 kmchoi@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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