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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자유로이 결정한 성관계의 책임을 남성에게 떠넘기는 것은 극도로 혐오한다”고 했다. 이어 

서로 자유로이 동의한 성관계 이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관계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어린애 떼쓰기에 지나지 않는다”

 

 . . .

 

[2].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27일 페이스북에서 “N번방, 디지털 교도소의 사례와 다르지 않다"며 "같은 맥락으로 엄중한 법의 잣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황의조 동영상'이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타고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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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회 사회일반

"관계정립 않고 왜 성관계 했나"…'황의조 폭로女' 저격한 정치권

 

 

입력 2023.06.27 21:20

 

업데이트 2023.06.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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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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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지난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황의조가 지난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의 사생활 폭로 논란을 두고 일부 정치권에선 유포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또 무분별하게 이른바 ‘황의조 동영상’이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 퍼지는 것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의조 선수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폭로자는 왜 관계를 정립하지 않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나”라며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한 여성을 비판했다.

 

앞서 황의조와 교제한 사이였다고 주장한 한 여성은 25일 SNS를 통해 "그(황의조)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라이팅 했다"며 황의조와 다른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해 파문을 일었다.

 

문 전 대변인은 “폭로 글을 처음 읽어보고 지금 대한민국의 성관념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가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며 “황의조 선수와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사귈 거 아니면 안 해’라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에서도 나오듯이 황의조 선수는 명백히 관계 정립을 피하고 있음에도 성관계를 가진 것은 폭로자 자신”이라며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것은 미성년자가 아닌 이상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변인은 “연인이 아닌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는 것도 본인이 원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자유로이 결정한 성관계의 책임을 남성에게 떠넘기는 것은 극도로 혐오한다”고 했다. 이어 서로 자유로이 동의한 성관계 이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관계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어린애 떼쓰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상대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권유할 때 하지 않으면 되고 아니면 관계 정립을 요구하면 된다. 그때는 자유로이 즐기고서 나중에 남성을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문 전 대변인은 “황의조 선수가 매너 없는 파트너였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매너 없고 관계 정립을 피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폭로자 자신”이라며 “자유라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N번방 대응 국제협력 강화법을 대표 발의했던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27일 페이스북에서 “N번방, 디지털 교도소의 사례와 다르지 않다"며 "같은 맥락으로 엄중한 법의 잣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황의조 동영상'이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타고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2차 가해'라는 지적과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 2021년 불법 촬영물 유포를 막기 위해 'N번방 방지법'이 만들어졌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영상물의 유포를 막는 건 힘든 상황이다.

 

허 의원은 “상대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여론의 린치’라는 사적 제재를 시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의조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UJ스포츠는 이날 “황의조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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