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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북한 김여정 “미국 정찰기 오늘도 경제수역 침범…또 침범하면 단호한 행동”
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입력 2023.07.10 (21:21)수정 2023.07.10 (21:43)정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정찰기가 오늘(10일) 새벽 북한 경제수역을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또다시 침범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10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새벽 5시쯤부터 미 공군 전략 정찰기는 또다시 울진 동쪽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 수역 상공을 침범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동부 지역 공중 정찰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 공군 대응 출격에 퇴각한 미 공군 정찰기는 8시 50분쯤 강원도 고성 동쪽 4백km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 분계선 상공을 또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왔다"며 "우리 군대는 이미 미군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오전 우리 국방성 대변인은 최근 우리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는 미군의 우려스러운 공중 정탐 행위에 엄중 경고를 보냈다"며 "적대국의 정찰 자산이 우리의 경제수역을 침범하는 것은 명백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또다시 해상 군사 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하여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미 국방성이나 미 인디아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이라도 되는 듯 자처해 나서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국방성 대변인 명의 담화로 미국 정찰기에 대해 격추할 것이라고 위협한 데 이어, 하루 만에 김 부부장 명의 담화까지 내는 등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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