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재정적으로나 경제 상황적으로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아직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데에는
결국 대선을 준비하는 측면이 있을 것입니다.
미국 대선에 필요한 천문학적 자금도 모아야 하고,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임으로써 대선에서 막강한 지지 세력을 얻는 것도 포함됩니다.
반면 미국 재정을 전쟁에 쏟아부으면서
국가 재정을 다른 적절한 곳에 쓰지 못하는 문제를 현 바이든 정부는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내세우고 있고,
그렇다면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전쟁을 종결하면 미국 시민들에게나 미국 기업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확실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쟁을 지속함으로써 바이든 정부는 지금까지 대선 자금도 합법적으로 대거 확보하고 있고,
또 만약 내년부터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인다는 계획대로 움직인다면
현 대통령으로써 자국에 막대한 재정을 푸는 정책들을 통해
미국 내 정세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벌써 대학 학비 대출 탕감 정책을 쓰고 있나요?
현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런 막강한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 측으로서는
바이든 정부 측과의 대결에서 뒤집힐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바이든 측에서는 국내 민심을 사로잡을 재정 정책들을 대거 동원할 수 있고,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 대선 레이스에 대비해서 전쟁 지원을 통해 합법적으로
지금 정치 자금도 충분히 모았을 수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대선 레이스에 가장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경제 상황이고,
지금 경제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고 나서부터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규모를 줄일 수 있고,
전쟁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 상황이 회복될 수 있고, 또 미국 정부에서
남는 재정 여력은 국내 정치에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동원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측과는 달리
바이든 측은 정책을 통해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정책을 통해 나랏돈이 얼마든지 바이든 측의 대선 홍보용 선거자금이 될 수 있고요.
현재 대선을 많이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진영이 조금 앞서 있다고 해서
앞날이 그다지 여유가 있거나 대선 승리가 보장되지는 않는 상황임을
트럼프 정부는 잘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정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철저히 여론 전을 통해 어필하고,
자신의 정책들이 미국 사회와 시민들에게 왜 이득이 되는지
유권자들을 잘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은 미국과 전세계의 경제 여건을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바이든의 대선 레이스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습니다.
...... [2023-07-15]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한국일보
"배은망덕한 젤렌스키!" 서방 분노에도 지원 못 끊는 이유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별 스토리 • 11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