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주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서도 그렇고
이태원 사고 등 과거 사건들도 그렇고,
시민들이 긴급한 일로 112나 119에 신고했을 때
현장에 출동한 공무원들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아쉽고,
또 대응하기 위해 다소 큰 일을 벌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어떤 상부 보고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도로를 통제하기 위해 상부에
보고를 해서 (경찰 소방) 지역 본부에서 긴급히 인력과 장비를 추가 가동하고
필요하면 관계 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등의
긴급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윗선에 보고해서 일을 크게 벌이는 것에 대해
공무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아닌지 면밀하게 살펴볼 일입니다.
특히 애초부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계획된 일이 아닌 경우
긴급하면서도 추가 인력과 장비 투입 등 일이 커지는 것에 대해
일선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압박을 받는 것 아닐까요?
요즘엔 휴대폰도 기본적으로 있고,
현장에 긴급히 출동한 공무원이 상황 판단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경우도 많을 것이고,
그럴 경우 현장 주민들은 물론이고, 동료들이나 지역 본부와도 스스럼없이 소통이 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런 과정에서 일이 커지고 동료에게 일거리가 옮겨지고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지, 솔직한 대화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공직 사회의 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이런 긴급 대응체계가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 [2023-07-17]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