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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등학교 교사 사망’에 “진보 교육감 탓”
정대연 기자
이두리 기자
입력2023.07.20. 오전 10:53 수정2023.07.20. 오전 11:42 기사원문
장예찬 “진보 교육감들 학교 질서 엉망으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자신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김남국 의원을 무고죄로 고발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민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두고 ‘진보 교육감’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교실에서 선생님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소식,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소식 등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교권이 땅에 떨어진 결과 학교의 질서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선생님이 학생을 훈계조차 할 수 없는 작금의 현실을 만든 진보 교육감들은 대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느냐”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수라장이 된 학교 현장의 민낯에 대해 알고는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학생 인권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교권도 보장하지 못한 진보 교육감들의 학교 해체는 공교육을 뿌리부터 망치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다시 선생님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공교육 정상화의 주요 과제로 교권 회복을 명시하고, 몽상가 아닌 망상가 진보 교육감들이 엉망으로 만든 학교 현장의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병민 최고위원은 “해당 학교에 처음 부임한 저연차 교사가 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수사당국의 성역 없는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진실이 무엇인지 분명하고도 조속한 확인을 통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지 않도록 하고 책임져야 될 사람이 있다면 단호히 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여부를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심지어 얼마 전에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교실에서 여교사를 폭행해 입이 찢어지고 손에 깁스를 하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학교와 교육청에서 피해교사의 즉각적인 조치와 보호에 소홀했다니,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학교현장에서 무참하게 무너져버린 교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후속조치 마련에 서울시교육청,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육계 등에서는 저연차 교사인 A씨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얘기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여당 3선 국회의원의 자녀인 학부모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의원이 자신이라는 설이 퍼지자 이날 입장문을 내고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시간 이후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A씨가 근무하던 초등학교에 다니는 가족은 없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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