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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직격탄'

 

 

구변경 기자

별 스토리 • 1일

 

 

 

미국의 대중국 제재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중국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가 급감할 전망이다.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44조6250억원에서 65% 이상 줄어든 올해 16조575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설비투자 성장률도 11.2%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내놨고, 최근에는 첨단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범용 반도체까지 규제의 폭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ASML, 도쿄일렉트론(TE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재에 동참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은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텔 역시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최대 판매 지역으로 중국을 빼놓을 수 없는데 전체 매출의 25%가 중국 시장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중국 매출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MAT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0%에서 4분기 17%로 3%포인트(P) 줄어들었다. 노광장비 시장 상위업체인 ASML도 같은 기간 15%에서 9%로 6%P 떨어졌고, TEL과 램리서치도 각각 2.1%P, 6%P 줄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영향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정부의 규제로 AMAT 같은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는 이미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고, 실적 전망을 수십억달러 낮춰 잡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낮아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증착기에 부가 기능을 더한 제품이나 주요 장비의 열을 제어하는 장비, 계측·검사, 세정·세척 장비를 주로 중국에 수출해왔다. 최근에는 패키징(후공정) 장비나 테스트 기기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였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 신규 설비투자가 급감하면서 국내 장비업체들의 설 곳도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중국 매출 비중이 늘었던 일부 기업은 역성장이 우려된다. 소재·부품 분야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업체가 국내에서 조달하는 소재·부품 수가 상당한데 장비를 신규 투자가 줄면서 이들 수요도 연쇄적으로 감소 중이다. 결국 국내 기업들에게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향후 4~5년간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부정적"이라며 "글로벌 장비 업체들의 납품이 제한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판로가 좁아지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한편 실적에 타격을 입은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은 자국 정부에 대중 반도체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중 반도체 최종안은 이르면 7월 중 발표된다. 이에 따라 인텔, 퀄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 및 의회 의원들과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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