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Opinion] 곡물협정 중단으로 바이든 백악관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적절한 타협은 불가피하고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023-07-21]
곡물협정 자체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것이고,
현 곡물 수출 사태에 대해 러시아와의
협상이 진행되어야 할 것인데,
러시아의 협상 상대로 UN이 되든, EU가 되든,
결국 상당 부분은 미국이 협상의 배후 실세가 될 것인데요,
미국 바이든 정부가 UN이나 EU 등을 내세워서 결국 배후에서 협상에 응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곡물가격이 다시 전쟁 초기처럼 폭등한다면 전세계의 충격이 실로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러시아가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것입니다.
정말 문제가 장기화되고 심각해진다면 경제 문제 이상이 될 수 있고요.
바이든 정부의 정치적 리더십, 외교가 얼마나 이번 사태를 잘 처리할 수 있을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고요.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물론 러시아도 타격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년 말에 대선이 있는 바이든 정부로서는 다시 최악의 경제 문제에 처하게 될 수 있고,
경제 문제가 악화되면, 대선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그런 바이든 정부의 약점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일부 서양 언론들이 이번 곡물 사태에서 오히려 러시아의 경제 문제 등을
이슈화하려고 하며 여론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고 있고요.
실제로는 바이든 정부가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 앞에 있는 것이고요.
표면적으로는 유엔을 내세우겠지만, 결국 뒤에서 바이든 정부가 결정을 해야 할 텐데,
어떤 전략으로 나올 지 매우 의문입니다.
러시아의 요구들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올해 말 쯤에 중단할 예정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금 더 빨리 회담으로 가져가려고 할지
백악관이 당분간 매우 분주할 것 같습니다.
세계 수출량 1위인 러시아의 밀은 대체 불가능한 측면이 있고요.
자국 정치도 해야 하고,
대선을 앞두고 경제적 안정도 필수적이고
며칠 만에 밀 가격이 폭등할 조짐이 보이고요.
그야말로 밀이 무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창기부터 밀 수출은 문제가 되었고,
러시아에서도 계속 이 문제를 만지작거리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결국 밀 수출 문제는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것입니다.
백악관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 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어느 정도는 타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한데, 결국
바이든 백악관의 능력이 시험대에 올라 있는 것 같습니다.
...... [2023-07-21]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경향신문
러, 우크라 ‘곡물항’ 맹공…우크라는 ‘미 집속탄’ 투입 시작
입력2023.07.21. 오후 9:30 기사원문
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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