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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책임 망각 교사와 이권에 눈 먼 입시학원에 경악과 분노"
황병준 기자
등록 2023.07.23 11:34
국민의힘은 23일 현직 교사와 대형 입시학원의 유착 의혹과 관련, "교육자로서 책임을 망각한 일부 교사들과 이권에 눈이 먼 입시학원들이 수능문제나 모의평가 문제를 주고받는 거래를 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은 거래가 공교육을 망가뜨리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고액의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21일 현직 교사 100여명이 대성·메가스터디 등 대형학원의 교재 제작에 참여한 의혹 등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장 대변인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끊어내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 그것이 교육개혁의 출발"이라며 "현직 교사와 대형 입시학원이 '짬짜미'로 뒷거래를 해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학원 교재 제작에 개입하거나 직접 진학 상담을 해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간 현직교사도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며 수능이나 모의평가를 출제하거나 검토한 경험이 있는 교사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몇몇 교사는 10년 넘게 입시학원에서 뒷돈을 받으며 '유령 입시교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챙겨간 돈이 최대 9억 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고 부끄러운 돈을 감추기 위해 ‘차명계좌’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장 대변인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정성은 시험의 생명"이라고 강조하며 "고액의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은 불공정한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능 제도를 포함해서 대대적인 교육개혁이 필요한 이유한 이유다.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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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황병준 기자 jo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