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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권동토대’ 출판…‘남한 인권보고서’ 발간 맞불
입력 2023.07.30 (10:28)수정 2023.07.30 (10:33)정치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지난 3월 우리 정부가 내놓은 북한인권보고서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의 평양출판사는 지난 21일 남측의 인권 상황을 악의적으로 헐뜯는 내용으로 가득한 ‘인권동토대’라는 책을 발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95장 분량의 이 책은 머리말을 통해 “인간의 정치적 자유와 초보적인 생존의 권리 마저 깡그리 유린하는 세계 최악의 인권불모지, 인권동토대인 남조선의 인권실상을 파헤쳐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 책자에서 일부 사례를 들어 남한 사회가 높은 자살률과 실업난, 산업재해, 여성·장애인 차별, 아동학대 등으로 가득 찬 것처럼 오도했습니다.
주한미군을 두고도 “수십 년 세월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를 제 것처럼 차지하고 환경오염과 살인, 강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인권동토대는 ▲ 여지없이 말살되는 사회정치적권리 ▲ 무참히 짓밟히는 경제문화적권리 ▲ 범죄와 여성천시, 패륜패덕의 난무장 ▲ 침략자의 군화 밑에서 신음하는 인권 등 4개 주제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는 통일부가 올해 3월 ▲ 시민적·정치적 권리 ▲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 취약계층 ▲ 정치범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을 주제로 발간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의 형식을 노골적으로 따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정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내놓은 직후부터 선전 매체를 동원해 “모략과 날조”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우리민족끼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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