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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뢰하지만…핵전쟁까지 각오하며 우리 지켜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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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뢰하지만…핵전쟁까지 각오하며 우리 지켜주겠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중인 10일 오전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태풍 대비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2023.8.10.

 

뉴스1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페이스북 글에서 "북한의 김정은이 서울을 가리키며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지시했다고 한다"며 "이들이 믿는 건 오직 핵무기다. 핵은 핵으로밖에 억지할 수 없다는 것은 국제 정치의 기본 상식"이라면서 "작년 김여정의 '서울 과녁' 발언에 이어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참을 수 없는 망언이자 중대한 평화 위협"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들도 이제 북핵 위협을 체감하고 다수가 핵무장에 찬성하고 있다"며 "자체 핵 보유를 묻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60%에서 많게는 76%까지 지지 응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소중한 안보자산이지만 언제까지 그들 손에 우리의 운명을 맡겨둘 수는 없다"며 "북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각오하면서까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있다"며 "당연히 미국을 신뢰하지만, 4년마다 미국 대선을 바라보며 마음을 졸이는 것이 독립국의 운명이 돼서야 바람직한가"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사회 일각에서는 핵 무장 논의 자체를 금기시한다. 미국 워싱턴 조야에서도 북핵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선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핵 문제를 두고 보수와 진보가 갈라져 답을 정해놓고 다툴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진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자체 핵무장론을 진화·발전시킬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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