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헤럴드경제

美 금리쇼크 中 ‘국채덤핑’…글로벌 경제 안보 뉴노멀

 

 

성연진 기자

3시간

 

 

美 금리쇼크 中 ‘국채덤핑’…글로벌 경제 안보 뉴노멀

美 금리쇼크 中 ‘국채덤핑’…글로벌 경제 안보 뉴노멀

© 제공: 헤럴드경제

 

 

글로벌 채권 시장의 지표인 미국 국채 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긴축’ 전망이 힘을 받은 것도 있지만,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었던 중국이 무더기 매도에 나서며 채권 값을 내렸다. ▶관련기사 3·4면

 

‘경제낙관론’의 미국과 ‘경제위기론’의 중국. 우리나라를 둘러싼 세계 1, 2위 경제대국의 각기 다른 여건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각국의 정치외교적 이해관계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복잡히 얽히고 있다. 한·미·일 3국이 처음으로 ‘경제 안보’라는 뉴노멀(새로운 기준)을 선언한 배경이기도 하다.

 

18일(현지시간)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251%에 마감됐다. 하루 전 종가인 4.30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쇼크 수준인 금리 급등은 미국 경제 낙관론이 밀어올렸다. 각종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의 긴축이 쉽게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 선호도가 높아졌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더 올라 향후 10년간 평균 4.75%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미국 경기가 좋다’는 예측만이 채권 금리 상승을 가져온 건 아니다. 미국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맹렬히 미 국채를 내다 팔고 있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8354억달러로 2009년 5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중국의 ‘미국 채권 덤핑’은 지정학적 이슈에서 비롯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경제 블록화(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현상)가 가속화되고 미국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자 이에 대항한 것이다.

 

관련 동영상: 美 경제 2.4% 깜짝 성장...유럽중앙은행, 0.25% 금리 인상 / YTN (Dailymotion)

 

실제 미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중국에 경제 제재를 본격화한 작년 한 해에만 중국은 미 국채를 1700억달러 이상 줄였다.

 

 

 

 

최근 불거진 중국의 경기 악화도 달러화 자산 매각을 부추겼다. 중국은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헝다그룹 파산보호 신청,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자 달러 자산을 팔아치우며 위안화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미국 국채 최대보유국의 자리는 일본으로 넘어갔다. 미국이 동맹국인 일본과 공조가 필요한 이유다. 일본 경기가 살아나면 미국 내 일본 투자자금도 미 국채에서 돈을 빼 일본으로 옮겨가려 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7월 서비스업 물가 상승률이 30년만에 처음으로 2%를 기록하는 등 침체를 벗어날 것이란 조짐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미국 국채 최대보유국의 자리를 넘겨 받은 일본이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미 국채를 내다 팔았던 데다, 지난달 일본 중앙은행(BOJ)이 수익률 통제 곡선(YCC) 정책 수정을 언급하면서부터 미 국채가 요동을 치기도 했다. 미 국채가 최고치로 오른 데에는 ‘한·미·일 경제 안보’의 한 축인 일본이 한 몫 했던 셈이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중국은 구조적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최근 위안화 급락 흐름을 보면, 달러화나 미 국채 매도가 놀랄 일도 아니다”면서 “반면 일본은 그간의 비정상적이었던 저성장에서 벗어나면서 엔화 추락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중국 경제 위기에 원화가치도 동조돼 떨어지고 있지만 (일본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엔화 가치가 오르면,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에 따라) 원화 하락도 방어할 수 있다”면서 “우리로선 안보와 경제가 분리될 수 없는 원칙을 세우고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제안보 동맹 강화는 세계 경제의 새 패러다임이 될 전망이다. 실제 한·미·일 경제안보 강화와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 역시 그간 안보협력에서 벗어나 경제협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수출액은 2817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5% 줄었다. 그러나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3.4% 증가했다.

 

 

성연진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48 (유튜브 KBS News) [한눈에 이슈] '통제불능' 산불 확산...국경 너머 비상사태 / KBS 2023.08.21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 (헤럴드경제 성연진) 美 금리쇼크 中 ‘국채덤핑’…글로벌 경제 안보 뉴노멀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2646 (한국경제 김리안) "유럽 최강대국 독일이 어쩌다…" 우울한 전망, 반등할까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2645 (조선비즈 최지희) “숙련 근로자 2000명 더 찾습니다” TSMC, 美 첫 반도체 공장 짓기 쉽지 않네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2644 (유튜브 KBS시사) 중국 경제 '빨간불'… 현재 상황과 파장은?(ft.박연미)_[사사건건]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2643 (KBS 박원기) 중·러 함정 오키나와 통과…한미일 회의 앞두고 군사 결속 과시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2642 (유튜브 채널A 뉴스) [단독]중국산 기상장비에 ‘스파이칩’ 첫 발견 | 뉴스A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2641 (Global Times) 중국, 15일 만에 두 번째 CIA 스파이 사건 공개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2640 (Global Times - Deng Xiaoci and Yang Sheng) 캠프 데이비드 정상 회담, '미니 나토'와 함께 위선적 반중 무언극 역할 : 분석가들 ...[2023-08-21] viemysogno 2023.08.21
2639 (유튜브 매경 월가월부) [홍장원의 불앤베어] 미국채 각자도생이 가능한지 이날 결과가 말해준다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8 (지디넷코리아 장경윤) 삼성電, 차세대 낸드 핵심장비 공급망 바꾼다...혁신 박차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7 (경향신문 손우성) [속보] 타스통신 “러시아 모스크바 내 모든 공항 폐쇄”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6 (동아일보 최재호) 北 김정은 “김덕훈, 국가경제 말아먹고 있어”…침수지역서 대노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5 (중앙일보 이승호) 바이든, 하와이 산불 13일만에 방문…주민들은 '손가락 욕' 날렸다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4 (유튜브 MBC 라디오 시사) "尹, 폭주한 것!"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 본 '김종대x호사카'의 직격탄! - 김종대&호사카 유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230821 방송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3 (연합뉴스 신유리) 미국,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게임체인저 경쟁 재점화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2 (연합뉴스TV 정호윤) 트럼프, 지지율 독주 속 색깔 강화…공산주의자 이민 금지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1 (조선비즈 김유진) 금융당국, 중국發 부동산 불안 위기…금융시장 영향 긴급 점검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30 [IIS Figure Out & Opinion]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미국 내 IT업체들을 순회하면서 IT산업 회복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2629 [편집] - (유튜브 웅달 책방) 미국도 결국 무너질 겁니다.. 모든 경기침체 신호가 떴다 (마경환 대표 / 1부) ...[2023-08-22] viemysogno 2023.08.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