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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 근로자 2000명 더 찾습니다” TSMC, 美 첫 반도체 공장 짓기 쉽지 않네

 

 

특수 장비 설치 인력 구직

대만 숙련공 500명 단기 파견 계획

현지 노조 “비자 거부해달라” 美 의원에 탄원서

 

 

최지희 기자

입력 2023.08.21 16:18

 

 

 

TSMC 애리조나주 피닉스 팹 공사 현장./TSMC 제공

TSMC 애리조나주 피닉스 팹 공사 현장./TSMC 제공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첫 반도체 팹(공장)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공장에 필수 첨단 장비인 EUV(극자외선)를 들이는 데 성공했으나, 숙련 근로자 2000여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미 현지 건설 노동조합은 ‘자국민 우선 고용’을 강조하며 TSMC의 대만 인력 파견을 강력 반발하고 있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약 2000명의 숙련된 근로자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첫번째 공장 본관 건물을 다 짓고 첫 EUV 장비를 설치했지만, 특수 장비 수천개를 계속 클린룸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장비 공급업체들은 설치 관련 핵심 직무인 관리감독관, 전기공, 초고순도 배관공, 판금 작업자 등 근로자 2000명을 더 찾고 있다”고 전했다.

 

TSMC는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400억달러(약 54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2곳을 짓고 있다. 첫번째 공장에서는 당초 내년부터 4나노(1나노=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TSMC는 전문 인력 확보 문제로 공장 가동 시점을 2025년으로 미뤘다. TSMC는 투자자를 위한 임시 거주 비자인 E-2 비자로 대만 숙련공 수백명을 애리조나에 단기 파견해 인력 구멍을 메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주 애리조나 배관·용접공 등이 속한 노조는 미 의원들에게 TSMC의 비자 신청을 거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탄원서에서 “미국 일자리가 우선시돼야 한다”며 “애리조나 건설 근로자를 외국인으로 대체하는 건 ‘미국 일자리 창출’이라는 반도체법 제정 목적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TSMC는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보조금을 받게 되므로 당초 반도체법 목적에 따라 미국인을 우선 고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애리조나 건축·건설업 협의회 의장은 지역지에 TSMC 항의 서한을 내고 “애리조나엔 과거 인텔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 때 공장을 짓고 장비를 설치한 경험이 있는 수천명의 숙련된 근로자가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의 문제를 두고 미국 근로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을뿐더러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TSMC는 인력 부족을 핑계로 대만에서 더 저렴한 노동력을 들여오고 있다”며 그간 TSMC는 애리조나 근로자들에게 부족한 기술이나 배워야 할 구체적인 교육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뜻밖의 암초를 만난 TSMC는 “대만 인력은 단기 지원에 불과하며 현지 인력을 대만 인력으로 교체할 계획이 없다”며 수습에 나섰으나, 노조 반발이 점차 거세지면서 여론도 동요하는 모양새다. 현지 일각에서는 TSMC가 현장 직원 1만2000여명을 고용한 상황에서 대만 임시 인력 500명 파견을 반대하는 건 실제 일자리 창출 문제보다도 자존심 싸움에 치중된 것이라는 자중론도 나온다.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TSMC의 비자 신청은 기존 법률과 절차에 따라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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