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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부동산 폭등과 내로남불로 문정부 몰락"

 

 

이미연 기자

입력: 2023-08-24 10:35 

 

 

 

 

보수포럼서 與 총선승리 중요성 강조…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 예상

 

 

 

원희룡 "부동산 폭등과 내로남불로 문정부 몰락"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정기세미나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을 하는 마지막 한 시간 그때까지 국민 민생, 지역 현안, 교통과 인프라의 발전을 위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여당에 대한 지지, 여당의 간판을 들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하는 분들의 밑바탕 작업을 하는 데 저도 정무적 역할을, 모든 힘을 다 바치고 제 시간을 쪼개서라도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오전 보수 성향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이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발언해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의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 보수우파 시민단체'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단체인 새미준이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당장 주택문제, 노인세대, 청년세대, 아이 키우는 세대들의 자산과 살림의 문제, 교통, 지역개발 현안 등 이런 게 다 있다 보니까 제가 언제까지 (장관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운은 뗀 원 장관은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했다"며 "부동산은 폭등하고 교통 분야는 제대로 투자와 추진을 하지 않아서 문제를 쌓아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무너진 것은 부동산값 폭등 요인이 가장 컸고, 그 과정에서 내로남불과 무능이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 후반기 주택 문제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과 관련, 시장에는 공급 안정 신호를 주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수도권 교통 현안에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공급이 안정적으로 간다는 사인(sign)을 시장과 국민에게 줄 수 있도록 역점 관리를 하겠다"며 "윤석열 정부 후반기에도 주택 문제가 폭등, 폭락 문제로 국정이 기우뚱거리는 일이 없도록 안정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교통 관련해서는 "윤 정부의 정책은 선교통이다. 주거 조건은 입지와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수도권 집중 문제와 지방의 균형 발전은 교통을 제대로 뚫어야만 해결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GTX-B 뿐 아니라 D, E, F 등도 연내 계획을 마쳐서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상용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도 윤석열 정부 성과로서 모두 손에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강 중간에 "현직 장관이다 보니까 더 이상 표현은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들어달라"고 발언하기도 했지만,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발언도 이어가 공직선거법 위반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원 장관은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맞서서 내년 (총선에서)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여당 간판으로 국민 심판을 받는데 저도 정무적 역할을 하고 모든 힘을 바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에서 정권교체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권의 비정상적인 '내로남불'과 자기들끼리의 먹이사슬, 대한민국을 안에서부터 파괴하는 세력들의 유착을 정상화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국토부가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의 반카르텔 정상화를 합작하고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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