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미국 2분기 GDP 잠정치 2.4%→2.1%로 하향
박성우 기자
입력 2023.08.30 22:22
미국 상무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4%)에서 0.3%포인트(P) 줄어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도 하회했다.
상무부는 2분기 GDP 확장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민간 소비와 수출 기여도가 속보치 때보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 민간 재고 투자와 비거주용 고정투자가 개선됐지만 그 폭이 작어 결국 하향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지난 1분기에는 속보치가 연율 1.1%였다가 중간치 1.3%에 이어 확정치 2.0%로 증가해 왔는데 2분기는 감소의 반대 추세가 되었다.
미국 경제는 지난 한 해 2.1% 성장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상향한 바 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한 달 뒤에 발표된다.
2분기 잠정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만큼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1분기 성장률(2.0%)과 대비해서도 소폭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또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잠정치로 향후 확정치에서 수정될 수 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보는 미국 잠재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8% 수준이다. 또 다음 달 1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000개 증가해 7월 증가치(37만1000개)와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