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속보] 韓, 3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수출 개선 흐름 이어가"
정석준 기자
입력: 2023-09-01 09:02
[속보] 韓, 3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수출 개선 흐름 이어가"
8월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세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감소율이 한자릿수로 둔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라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다.
한국은 지난 6월 흑자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6월 흑자 폭은 11억3000만달러, 7월은 1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9%),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였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21%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EU(3%)·중동(7%)으로 수출이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미국·EU에 대한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국(-20%)과 아세안(-11%)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세계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다만 아세안 수출의 51%를 차지하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디스플레이·일반기계 수출 호조로 플러스 전환됐다.
8월 중국으로의 수출도 중국의 경기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월(-25%) 대비 감소율이 둔화(-20%)되면서 다시 100억 달러대를 회복해 올해 3월부터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42%)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22.8%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반도체 장비, 철강 등의 수입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