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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멀어지는 `상저하고`

 

 

최상현 기자

입력2023.08.31. 오후 6:40  수정2023.08.31. 오후 7:45 기사원문

 

 

 

 

 

전자 부품·기계장비 등 부진

 

반도체수출 둔화도 지속 양상

 

소비 줄어들고 투자감소 악재

 

전문가 "상저하저 현실화"지적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7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정부는 "7월 경제 부진은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반도체가 살아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반등설을 고수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경제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상저하저(上低下低)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3.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9%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11.2%), 기계장비(-7.1%)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도 전월 대비 1.6%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2%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관련 지표도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7월 반도체 수출 출하는 전월 대비 32.2%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둔화세가 뚜렷하다. 6월 반도체 수출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19.2% 증가했지만, 7월에는 6.8%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비내구재, 준내구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는 5.1% 감소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도 각각 2.1%와 3.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9% 감소했다. 2012년 3월 12.2% 감소한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와 특수산업용기계류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7월 산업 생산 감소 등은 일시적 요인에 기인하며 기조적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액이 줄어든 건 단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며,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3개월 연속 플러스가 나오고 있고 8월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반도체 턴어라운드가 일어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와 투자가 줄어든 것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이 컸다"며 "법인차 구매는 설비 투자에 들어가는데, '연두색 번호판' 우려까지 겹치며 6월까지 구매가 급증하고 7월에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리플 감소는 하반기에도 경제가 부진해질 거라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진단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소비 부진은 기본적으로 고금리와 높은 물가 수준에 기인하며, 투자 감소는 기업의 경기 전망 악화에 의한 것"이라며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만성적 현상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반도체가 턴어라운드 했다고 말하려면 물량과 단가가 함께 올라야 한다"며 "수요가 올라가면 단가도 올라가는 게 기본적인 경제원리인데, 단가 상승 없이 수출 물량만 일부 늘어났다고 해서 반등세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상현 기자(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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