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오늘부터 러시아서 동방포럼...北 김정은 방러 주목
임성재 기자
입력2023.09.10. 오후 2:03 수정2023.09.10. 오후 2:07 기사원문
[앵커]
북러 정상회담의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이 오늘(10일) 개막했습니다.
12일 본회의 일정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 러시아로 향할지, 관련 동향이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에 주변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북한 매체에서는 관련 보도가 나왔나요?
[기자]
아닙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소식을 아직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자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는데요.
북러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방러 소식은 주로 외신과 정보 당국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북러 정상회담의 무대로 유력한 동방경제포럼은 오늘부터 나흘 동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립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포럼 사흘째인 오는 12일, 그러니까 모레 전체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는 북러회담 날짜 역시 12일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회담 일 하루 전인 내일(11일)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지난 2019년 4월 방러 때처럼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1,100km~1,200km를 이동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선 공개를 꺼리는 북한이 기존에 알려진 육로 경로 대신 바닷길과 하늘길을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기존에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경로로 깜짝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앵커]
북러 간 회담이 실제 이뤄진다면 4년 4개월 만인데요.
'무기 거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죠?
[기자]
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로켓 등 무기를 공급받길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122밀리미터 포탄과 로켓, 152밀리미터 포탄 등 러시아 무기와 호환할 수 있는 포탄 등을 수백 만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옛 소련 전차의 부품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로 북한은 러시아에 식량과 에너지, 첨단 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북한이 원하는 군사정찰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관련 기술입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두 차례나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로켓 2, 3단의 이상으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달 3차 발사에 나서겠다고 공언까지 한 상황인데,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주는 대신 군사정찰위성 기술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전술핵 공격 잠수함의 진수식에 참석해 원자로를 동력으로 하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밝혔는데요.
러시아가 이미 핵추진 잠수함을 전력화해 운용 중이란 점에서 관련 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임성재(lsj621@ytn.co.kr)
기자 프로필
YTN
임성재 기자
Copyright ⓒ YT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