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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맛집 김기현TV
1시간 전
[당당히 조사받겠다더니 역시 꼼수였습니다. 조변석개하는 언어유희의 종합백화점을 언제까지 봐야하나요?]
어제 이재명 대표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 내내 구체적 진술을 거부했고, 질문과 무관한 장황한 답변과 말꼬리 잡기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피의자신문조서에 서명도 거부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진술이 누락되었다는 이유로 그랬다는데, 정작 무엇이 누락되었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고 합니다.
“당당히 조사 받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결국 ‘꼼수 조사’로 마무리한 겁니다. 피의자로서 조서 서명날인도 거부했다는 것이니, 검찰수사를 방해하면서 자신에 대한 수사의 근거가 무엇인지 정보를 얻는 법꾸라지 같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전에도 없는 출퇴근 단식 쇼, 당당한 꼼수, 망신스런 혁신, 부정부패하는 민주화 등등 언어유희의 극치를 보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단군 이래 최대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몸통이라는 혐의의 주인공이 민주투사로 둔갑하겠다는 것은 민주투사에 대한 모욕입니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는 예언적 교시를 또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부정부패 척결하는 것이 정치보복이라면 맨날 하자던 어제의 이재명이 옳습니까? 아니면, 권력형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우기는 오늘의 이재명이 옳습니까? 정말 대단한 내로남불입니다.
안타깝고 답답하시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진실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는 너무나 평범한 진리는 오늘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가면연극의 엔딩이 보이기 시작하는 휴일 오후입니다.